건강정보

민간요법~1

특장차팔구사구 2008. 10. 4. 11:00


1, 두통(머리아픔)

두통은 환자들이 제일 많이 호소하는 증상의 하나이다.

두통은 신경을 많이 쓰거나 긴장되거나 중독, 출혈, 신경병, 혈압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하여 생긴다. 두통은 머리가 약간 무거울 정도로 아픈 것으로부터 머리가 터지는 듯이 몹시 아픈 것이 있다. 두통은 아픔의 성질뿐 아니라 아픔이 생기는 시간, 부위도 서로 다르게 나타난다.


고혈압병 때에는 아침 또는 밤에 뒷머리가 세게 아프고 뇌종양 때는 오전에 윗머리가 아프다. 특히 뇌종양 때는 머리를 흔들거나 갑자기 들면 아픔이 더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편두통은 아침에 아프기는 하나 어느 한쪽 머리가 발작적으로 아프다. 또한 몸을 움직이거나 누울려고 할 때 아픔이 더하고 가만히 앉아 있을 때에는 덜하다.


술, 담배, 탄내에 의하여 중독되거나 만성 신장염, 변비, 만성 위염 등으로 생긴 아픔은 대체로 앞이마가 둔하게 아프다. 신경쇠약 때에는 머리가 무겁고 텅빈 감이 있으면서 아프다.


두통에 대한 민간의료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어디까지나 원인 질병을 치료하면서 아픔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약물치료>


1)궁궁이(천궁): 쌀씻은 물에 담그었다가 말린 것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꿀로(4:6)재웠다가 3-4g씩 하루 3번 끼니 전에 먹는다. 궁궁이는 진정작용이 있으므로 어지러우면서 머리가 아플 때 쓰면 좋다. 특히 신경쇠약으로 오는 두통에 효과가 있다.

2)구릿대(백지): 신선한 것 12g을 물 200ml에 달여 하루 2-3번에 나누어 끼니 뒤에 먹는다. 구릿대는 진정작용을 하므로 두통에 쓰인다. 구릿대 12g과 궁궁이 6g을 함께 달여 하루 2-3번에 나누어 끼니 뒤에 먹으면 아픔을 멎게 하는 효과가 더 세다.

3)단국화(감국): 꽃 15g을 물 200ml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끼니 사이에 먹는다. 또한 단국화꽃을 말려 가루내어 한번에 2-3g씩 하루 2번 끼니 사이에 먹어도 된다. 감기로 머리가 아플 때 쓰면 좋다. 그러나 많은 양을 쓰면 심장활동을 억제하고 체온을 갑자기 낮추기 때문에 쓰는 양에 주의하여야 한다.

4)도꼬마리열매: 12g을 물 300ml에 달여 하루 2-3번에 나누어 끼니 사이에 먹는다. 도꼬마리열매는 감기나 콧병으로 머리가 아픈 데 쓴다. 독성이 있으므로 쓰는 양에 주의하여야 한다. 양이 많아지면 머리가 더 아플 수 있다.

5)솔장다리: 옹근풀 15-30g을 물에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6)궁궁이(천궁), 천마: 각각 같은 양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1-2g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는다. 이 약들은 진정작용, 진경작용, 진통작용이 센 약으로서 어지럽고 머리가 아플 때 먹는다.

7)순비기나무열매: 12g을 물 200ml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거나 또는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하루 3번 먹기도 한다. 이 약은 진정 및 진통작용, 해열작용이 있으므로 감기로 오는 두통에 쓴다.

8)고본: 하루 6-8g을 물 200ml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끼니 뒤에 먹는다. 아픔을 멎게 하는 작용이 있는데 특히 뒷머리가 아플 때에 쓴다.

9)따두릅(독활), 족두리풀뿌리(세신): 따두릅 10g, 족두리풀뿌리 3g을 물 300ml에 달여서 하루 3번 나누어 먹는다. 해열작용, 진통작용, 진정작용이 있으므로 감기로 열이 나면서 머리가 아플 때 쓴다.

※ 두통이 생긴 부위에 따라 다음과 같은 약들을 쓸 수 있다.


머리의 앞부분이 아플 때에는 구릿대를, 윗부분과 뒷부분이 아플 때에는 강호리를, 옆부분이 아플 때에는 시호를, 해산 후 머리가 아플 때에는 오얏을 각각 8-12g을 물 200ml에 달여 2-3번에 나누어 먹거나 또는 보드랍게 가루내어 각각 한번에 3g씩 하루 2-3번 먹으면 좋다.


10)패독산: 감기로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플 때 먹고 땀을 내면 좋다.

11)백지환: 신선한 구릿대를 잘게 썰어 무즙에 담갔다가 햇빛에 말려 가루낸 다음 졸인꿀에 반죽해서 1g 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알씩 하루 3번 잘 씹어 차 달인 물이나 형개 달인 물로 끼니 뒤에 먹는다. 얼굴에 땀이 많이 나고 바람을 싫어하며 바람을 맞을 때마다 머리가 아픈 데 쓴다.


12)구릿대(백지), 궁궁이(천궁): 각각 같은 양을 가루내어 한번에 20g씩 하루 2-3번 물에 달여 찌꺼기를 버리고 끼니 뒤에 먹는다. 한쪽 머리가 아픈 데 쓴다.

13)궁궁이(천궁), 향부자: 궁궁이 80g, 닦아서 잔뿌리를 다듬어 버린 향부자 160g을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하루 3번 차 달인 물에 타서 끼니 뒤에 먹는다. 옆머리나 정수리가 아픈 데 쓴다.

14)강호리(강활): 잘게 썬 것 8-24g을 물에 달여 하루 2번에 나누어 끼니 사이에 먹는다. 풍으로 머리가 아프고 어지러운 데 쓴다.

강호리는 해열 및 진통작용이 있다.


15)방풍: 잘게 썬 것 8-24g을 물에 달여 하루 2번에 갈라 끼니 사이에 먹는다. 풍으로 머리가 어지럽고 아픈 데 쓴다.

16)박하: 4-6g을 한번 양으로 하여 물에 달여 끼니 뒤에 먹는다. 풍으로 머리가 아픈 데 쓴다.

17)파밑: 2-3개씩 물에 달여 아무때나 먹고 땀을 낸다. 풍한으로 열이 나며 머리가 아픈 데 쓴다.

18)칡뿌리(갈근): 잘게 썬 것 12-25g을 술에 조금 넣은 물과 함께 달여 하루 2-3번에 갈라 끼니 뒤에 먹는다. 풍한으로 뒷목덜미가 뻣뻣하고 머리가 아픈 데 쓴다.

칡뿌리는 해열작용을 한다. 칡뿌리의 성분 다이드제인은 파파베린과 비슷한 진정작용도 있다.


19)백강잠: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끓인 물에 타서 먹는다. 담궐로 머리가 아픈 데 쓴다.


2, 복통(배아픔)

뱃속에 있는 장기들과 조직에 병이 생겼을 때 그 자극에 의하여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복통은 보통 병든 장기나 조직을 중심으로 하여 아프거나 때로는 전혀 다른 곳에서 아픔이 나타날 때도 있다. 실예로 충수는 배의 오른쪽 아래에 있으나 충수염의 초기에는 윗배가 아프다가 시간이 감에 따라 점차 오른쪽 아랫배가 아프다.


복통에는 갑자기 쥐어 비트는 듯이 심하게 아픈 것도 있고 매번 배가 살살 아파오는 것도 있다. 복통의 정도는 많은 경우 병의 심한 정도와 맞아 떨어지는데 아픔이 오래 끌수록 후과가 나쁘다.


윗배가 아플 때에는 위장병(위염, 위 및 십이지장 궤양)이나 간담도질병(간염, 담낭염, 담석증), 취장병, 회충증 등을 생각하게 되며 배꼽 주위가 아플 때에는 만성 소대장염, 결핵성 복막염 등을 생각하게 된다.


아랫배가 아픈 것은 적리, 심한 설사, 신석증, 방광염, 자궁외임신 등 때이며 특히 오른쪽 아랫배가 아픈 것은 충수염, 자궁부속기염, 월경곤란증을 생각하게 된다.


민간의료의 대상으로 되는 것은 만성적인 복통, 심하지 않은 복통 등이다. 복통이 생기는 원인이 여러 가지이기 때문에 원인을 잘 알고 그에 맞게 민간의료를 적용하지 않는다면 도리어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치료식사>


갑자기 배가 아플 때에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게우거나 메스꺼워할 때에는 그 증상이 멎은 다음에 음식을 주어야 한다. 배가 아플 때에는 미음과 죽, 과즙으로 시작하여 점차 소화되기 쉬운 음식을 먹어야 한다.


차거나 지나치게 뜨거운 것, 고기 같은 것은 위장들을 자극하고 소화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에 나쁘다. 그리고 위 및 십이지장이 터졌을 때에는 일체 음식을 먹이지 말아야 한다.


<약물치료>


1)목향: 가루내어 한번에 3-4g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는다. 목향은 온갖 복통에 널리 쓰인다. 특히 체기를 받아 헛배가 부르면서 배가 아픈 데 쓴다.

2)회향: 가루낸 것을 한번에 3-4g씩 따끈한 소금물에 풀어서 하루 2-3번 먹인다. 회향열매의 기름에는 진정작용과 진통작용이 있다. 위나 배가 아플 때, 담석증이나 신석증으로 배가 아플 때 쓴다.

3)까치콩: 잎과 줄기가 달린 신선한 것 30-40g을 물에 달여 하루 2-3번에 나누어 먹는다. 더위를 먹고 게우고 설사를 할 때 또는 급성 위염, 식중독으로 배가 아플 때에도 쓴다.

4)함박꽃뿌리(작약): 가루낸 것을 한번에 4g씩 하루 3번 먹는다. 또한 함박꽃뿌리 20g에 물 300ml를 넣고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위경련이 와서 배가 아플 때 쓰면 효과가 있다.

5)손잎풀: 잘게 썬 손잎풀 20g을 물 1l에 넣고 약한 불에 천천히 달여서 절반으로 졸인 다음 찌꺼기를 짜버리고 하루 4-5번에 나누어 덥혀서 먹는다. 대변을 잘 나가게 하고 복통을 없애며 설사를 멈추고 입맛을 돌아서게 한다. 그러므로 위나 장이 나빠서 언제나 배가 아픈 사람들이 먹으면 좋다.

6)마늘: 짓찧어 설탕가루를 뿌리고 물을 부어 약한 불에 끓인다. 이것을 마개 있는 병에 넣어 두고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는다. 배가 살살 아픈 데 효과가 있다.

7)황경피나무껍질(황백피): 10g을 물 200ml에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황경피나무껍질에 있는 베르베린성분은 대장균, 적리균을 억누르는 작용이 있으며 진정 및 진통작용도 있다. 급성 위염, 위경련으로 오는 아픔, 여러 가지 복통에 쓰며 대장염, 적리에도 쓴다.

8)약쑥: 신선한 것을 짓찧어 즙을 내어 한번에 10-20g씩 하루 2-3번 끼니 사이에 먹는다. 마른 쑥은 한번에 100g을 물 300ml에 달여 한번에 30-40ml씩 하루 3번 끼니 사이에 먹는다.

9)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감초: 각각 15g을 물 500ml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끼니 사이에 먹는다. 집함박꽃뿌리는 아픔을 멎게 하고 감초는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작용이 있어 위경련, 담석증 등으로 오는 발작성 아픔에 쓴다.

10)속썩은풀뿌리(황금),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감초: 속썩은풀, 집함박꽃뿌리 각각 8g, 감초 4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속썩은풀은 적리균, 대장균에 대한 억누름작용이 있고 집함박꽃뿌리와 감초는 위경련으로 오는 복통을 멈춘다.

11)영신환, 구명수: 소화가 잘 되지 않으면서 때로 배가 아플 때 다른 약과 함께 쓴다.

12)현호색: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2-3g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는다.

13)오수유: 8-10g을 물에 달여 끼니 뒤에 먹는다. 배가 차면서 아픈 데 쓴다.

14)파밑: 7-10개를 진하게 달여 먹는다. 소금을 조금 더 넣고 달인 물에 수건을 적셔 아픈 자리를 찜질하여도 좋다. 배가 차면서 아픈 데 쓴다.


3, 요통(허리아픔)

여러 가지 원인으로 허리에서 생기는 아픔을 통틀어서 이른 말이다.요통을 일으키는 원인은 실로 많다. 그것은 등뼈대와 등뼈에 병이 생겨도 아프고 허리를 다치거나 허리의 근육과 인대 등이 눌려도 아프다. 또한 다른 장기(소화기, 비뇨기, 부인 질병)에 병이 생겨도 허리가 아플 수 있다. 이 밖에도 요통은 허리를 심하게 썼을 때, 감기, 편도염, 류머티스, 만성 신장염, 비타민부족, 당뇨병 등으로 앓을 때도 나타난다. 운동을 하거나 물건을 들어올릴 때 갑자기 허리가 아플 수 있는데 이것은 근육, 근막이 놀라서 생기는 요통이다. 이런 때 아픔은 추간판탈출증 때와 같이 갑자기 참기 어려울 정도로 아픈 것도 있지만 은근히 아픔이 생기는 것도 있다. 날씨와 관계되어 아픔이 심해지는 것은 류머티스성 요통이다.


허리를 다치거나 등뼈대와 등뼈에 병이 생겨서 아픈 것은 쉽게 진단할 수 있으나 배나 골반장기에 이러저러한 병이 생겨 요통이 나타나는 것은 진단하기가 어렵다. 이때에는 적지 않은 경우 본래 병을 놓치고 요통으로 진단치료하는 때가 많게 된다. 때문에 요통이 있을 때에는 의사들의 구체적인 진찰을 받고 그에 맞게 민간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약물치료>


1)으아리(위령선), 두충: 으아리 15g, 두충 20g을 물 300ml에 달여 하루 2-3번에 나누어 끼니 전에 먹는다. 또는 으아리 20g에 물 100ml를 넣고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먹거나 가루내어 한번에 3-5g씩 하루 2-3번 술에 타서 끼니 전에 먹기도 한다. 두충 한 가지만을 쓸 수 있는데 약한 불에 볶아 보드랍게 가루낸 것을 한번에 3-4g씩 하루 3번 술에 타서 먹는다. 으아리와 두충은 다 같이 진통작용이 있으므로 요통, 관절통에 쓰일 뿐 아니라 허리를 다쳤거나 허리맥이 없을 때도 쓰면 좋다. 한 가지 약을 쓰는 것보다 두 약을 같이 쓰면 효과가 더 높다.

2)속단: 8-12g를 가루내어 물 200ml에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두충을 같은 양 넣고 달여 먹으면 더욱 좋다. 허리와 다리에 맥이 없는데, 신허로 인하여 허리가 아픈 데 쓰인다.

3)마삭풀: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5-6g씩 하루 2-3번 끼니 뒤에 먹는다. 마삭풀을 식초에 담그었다가 끓여서 말린 것을 가루내어 먹으면 아픔이 잘 멎는다.

이 약에는 크리달리스성분이 있는데 이것이 진통작용을 한다. 모르핀보다는 약하나 여러 가지 아픔 특히 신경성 아픔에 써서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4)새삼씨(토사자), 쇠무릎풀(우슬): 각각 같은 양을 술에 담갔다가 말려 가루낸 다음 술을 넣고 쑨 풀로 반죽하여 한 알의 질량이 1g 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7알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는다.

이 약들은 신허로 허리가 아프고 무릎이 시린 데 쓴다.


5)호두살: 한번에 12-15g을 넣고 쌀죽을 쑤어 하루 3번 먹는다. 허리맥이 없거나 허리가 시리고 시큰시큰한 때 쓴다.

6)개암풀열매: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하루 3번 술에 타서 먹는다.허리가 은근히 아프면서 시린 데 쓴다.

7)솔잎: 볶아서 보드랍게 가루낸 것을 한번에 4-6g씩 하루 3번 먹는다. 또한 솔잎 200-250g을 술 1l에 넣고 10-15일 담갔다가 한번에 한 잔씩 먹는다.

오래전부터 민간에서 요통과 신경통, 류머티스성 관절염 등에 써 왔다.


8)두충팅크: 중년 이후에 허리가 아픈 데 다른 약과 같이 쓰면 좋다.

9)육미환: 늙은이들의 요통, 온몸쇠약으로 오는 요통에 쓴다.

10)보골지: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하루 3번 술에 타서 먹는다. 신허로 허리가 은은히 아프고 시린 데 쓴다.

11)새삼씨(토사자): 술에 축여 닦아서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더운물에 타서 먹는다. 신허로 허리가 은은하게 아프고 무릎이 찬 데 쓴다.

12)새삼씨, 두충, 마(산약): 새삼씨까루 75g, 꿀을 발라 구워서 가루낸 두충가루 38g을 술을 넣고 쑨 마가루풀로 반죽해서 1g 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7알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술로 먹는다. 이것을 교양단이라고 한다. 신허로 허리가 아프고 무릎이 차며 다리힘이 약해지는 데 쓴다.

13)석곡: 잘게 썬 것 8-12g을 물에 달여 먹거나 가루내어 풀어 먹는다. 신허로 허리가 시리고 아프며 다리가 약해지는 데 쓴다.

14)복숭아씨: 밀기울과 함께 닦아서 가루내어 한번에 15g씩 하루 2번 더운 술에 타서 먹는다. 다친 후 어혈로 허리가 몹시 아픈 데 쓴다.

15)쇠무릎(우슬): 가루내어 한번에 8-12g씩 술에 달여 하루 2-3번 끼니 뒤에 먹는다. 어혈로 허리와 등뼈, 무릎이 아픈 데 쓴다.

16)남가새열매: 가루내어 6-10g씩 하루 2번 끼니 뒤에 술에 타서 먹는다. 어혈로 허리와 등골이 켕기며 아픈 데 쓴다.

17)으아리(위령선):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하루 2-3번 끼니 뒤에 술에 타서 먹는다. 습담으로 허리가 무겁고 저리며 아픈 데 쓴다.


4, 견통(어깨아픔)

어깨뼈마디 부위에 병이 생겨 위팔을 잘 놀리지 못하면서 아픈 증상이다.


40살이 지난 사람들에게서 흔히 있는데 물질대사장애, 혈액순환장애 등으로 관절주위 연부조직에 만성 염증, 노인성 퇴행성 변화가 생기면서 기능장애를 겸해서 오는 아픔이다. 그 밖에 외상, 종양 등으로 생기는 경우도 있다.

어깨마디 주위에 불쾌감, 어깨를 무겁게 누르는 감, 지속적인 뻐근한 감 등이 있으면서 팔을 들기 어렵고 뒤로 돌리기도 힘들게 된다. 일반적으로 밤에 더 아프다. 아픈 쪽이 변형되는 경우도 있다.


<약물치료>


1)뽕나무가지(상지): 40-50g을 잘게 썰어 물 500ml에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끼니 뒤에 먹는다.

가지는 진정작용, 진통작용을 하는데 특히 팔다리가 아픈 데 효과가 있다.


2)범뼈(호골): 보드랍게 가루낸 것 150g을 술 500ml에 우려서 한번에 20-30ml씩 하루 3번 끼니 사이에 먹는다. 아픔을 멈추고 힘줄과 뼈를 든든하게 하며 관절을 잘 놀리지 못하거나 어깨와 팔다리가 아픈 데 쓴다.

3)강호리(강활): 하루 12g을 달여서 3번에 나누어 먹는다. 피를 잘 돌게 하고 아픔을 멈추는 작용이 있다. 특히 어깨가 쏘고 아플 때 쓰면 좋다.

4)뽕나무가지, 진교: 뽕나무가지 12g, 진교 10g을 물 200ml에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이 약들은 어깨가 뻐근하면서 쏘는 때 쓴다.

5)골담초: 가지 또는 뿌리 200g에 물 2l를 넣고 달여 600ml 되게 줄여서 한번에 50-60ml씩 하루 3번 먹는다. 예로부터 민간에서 관절통, 신경통에 많이 써온 약이다.


5, 흉통(가슴아픔)

가슴 안에 있는 여러 장기들과 가슴벽에 병이 생겼을 때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가슴 안에는 심장을 비롯하여 폐, 식도, 기관 등이 있다. 흉통에서 제일 심한 것이 협심증으로 오는 아픔이다. 이때에는 발작적으로 앞가슴뼈 뒤에서 졸라매기도 하고 바늘로 찌르는 듯도 하다. 이런 아픔은 몇 초 동안 계속되다가 멎는다. 때로는 몇 분 계속될 때도 있다. 아픔은 앞가슴뼈 뒤에서뿐 아니라 왼쪽 어깨와 목, 팔쪽으로 점차 뻗어 나간다.


흉통에는 또한 숨을 깊이 들이쉬거나 기침, 재채기를 할 때 옆구리와 뒤가슴이 바늘로 찌르는 듯이 아플 때가 있는데 이것은 늑막염 때의 아픔이다. 아픔이 늑골을 따라 생기는 것은 늑간신경통이다.


흉통에는 병이 생기면서 즉시 아픔을 느끼는 것도 있지만 폐염, 결핵, 폐농양과 같이 병은 심하지만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 것도 있다. 그것은 폐에는 아픔을 느끼는 신경이 없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병이 심해져서 가슴막을 자극할 때 비로소 가슴답답한 감과 함께 가슴뻐근한 감을 느끼게 된다. 이 밖에도 흉통에는 타박이나 외상으로 아픔이 나타날 수 있다.


흉통에 대한 민간의료는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원인질병을 치료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면서 아픔을 멈추는 치료를 하여야 한다.


<약물치료>


1)울금, 강황: 각각 15-20g을 물에 달여 하루 2-3번에 나누어 먹는다. 이 약들은 흉통에도 쓰고 배가 불어나면서 아플 때에도 쓴다.

2)탱자열매: 20g을 볶아서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5-8g씩 하루 3번 먹는다. 가슴이 답답하고 뻐근한 데, 옆구리가 결리면서 아픈 때에 효과가 있다.

3)잇꽃: 가루내어 2-3g씩 술에 타서 자기 전에 먹는다. 잇꽃은 가슴을 다쳐서 어혈이 생겼을 때 아픔을 멈추고 어혈을 삭이며 늑간신경통으로 가슴이 아플 때에 쓴다.

4)현호색: 볶아서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2-3g을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잇꽃을 같은 양 섞어서 한번에 2-3g을 먹기도 한다. 두 약은 다 센 진통작용이 있다. 가슴을 심하게 다쳤을 때, 이 밖의 여러 가지 흉통과 복통에 쓴다.

5)현호색, 황련: 각각 같은 양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4-6g씩 하루 2-3번 데운 술이나 더운 물에 타서 먹는다. 진통작용이 있는데 기관지염이나 기관지확장증으로 기침이 나고 가슴이 뻐근하면서 아픈 때 쓴다.

6)하늘타리씨(과루인):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4-6g씩 하루 2-3번 더운 술에 타서 끼니 사이에 먹는다. 또는 50-100g을 물 500ml에 달여 하루 2-3번에 나누어 술 반 잔에 타서 끼니 사이에 먹는다. 가래가 있으면서 기침을 하고 가슴이 아픈 데 쓴다.

7)오수유: 가루내어 식초에 개어 아픈 곳에 붙여주거나 열매 8g을 200ml 되는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오수유열매에는 진통작용이 있는데 옆구리가 아플 때 쓰면 아픔이 멎는다. 먹기도 하고 찜질도 같이하면 아픔이 더 빨리 멎는다.

8)지각(지실): 가루내어 한번에 4-6g씩 하루 2-3번 미음이나 더운 술에 타서 끼니 사이에 먹는다. 가슴이 답답하고 명치 밑이 무직하며 소화가 안되면서 가슴이 아픈 데 쓴다.

9)도라지(길경), 지각: 도라지 20g, 지각 10g을 물에 달여 하루 2-3번에 나누어 끼니 사이에 먹는다. 가슴이 트직하고 막힌 듯하면서 치밀고 아픈 데 쓴다.


6, 발열(열, 열나기)

사람들의 정상체온은 36.2-36.8℃ 사이다. 이보다 열이 높아지는 때를 열이 난다고 한다.


열이 나는 것은 몸 안에 들어간 병균과 세포가 싸움을 하기 때문 이다. 열이 38℃ 이상 올라가는 것을 높은 열이라고 하고 정상체온보다 3-7부 정도 올라갔을 때를 미열이라고 한다. 높은 열은 폐염, 일본 뇌염, 급성 편도염, 패혈증, 신우염, 감기, 충수염, 급성 심낭염, 방광염, 중이염, 류머티스, 적리를 비롯한 전염병을 앓을 때에 올 수 있다.


높은 열인 경우에도 여러 가지 열 유형이 있다. 일본뇌염이나 폐염 처럼 처음부터 쭉 높은 열이 계속되는가 하면 늑막염이나 장티푸스처럼 하루하루 점차 열이 높아지는 것도 있다. 또한 패혈증 때와 같이 열이 저녁에는 높고 아침에는 낮아지는 식으로 올랐다 내렸다 하는 것도 있다. 이 밖에 감기, 급성 편도염, 방광염, 중이염 때처럼 병의 경과에 따라 나는 열이 있다.


미열은 결핵, 만성 편도염, 위염, 위 및 십이지장 궤양, 빈혈 등을 앓고 있을 때 볼 수 있다. 열이 나면 머리는 차게 하고 몸은 따뜻하게 하면서 안정하여야 한다. 열이 날 때에는 의사의 도움으로 해당한 병치료를 하면서 열을 낮추는 여러 가지 민간의료대책을 세워야 한다.


<약물치료>


1)칡뿌리(갈근): 9-15g을 물 200ml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오슬오슬 추운 증상이 없이 열이 나고 가슴이 답답하며 갈증이 심할 때 쓴다.

2)개구리밥풀(부평초): 4-8g에 물 200ml 넣고 진하게 달여 하루 3번 끼니 30분 전에 한 숟가락씩 먹는다. 감기나 폐염으로 열은 나나 땀은 나지 않을 때 먹으면 땀이 나면서 열이 잘 내린다.

3)버드나무껍질: 10g을 물 200ml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껍질에 있는 살리찐 성분이 진통 및 해열 작용을 한다. 감기, 류머티스 등으로 열이 나면서 머리가 몹시 아플 때 쓴다.

4)녹두, 쌀: 녹두 50g과 쌀 30g으로 죽을 쑤어 끼니 사이에 먹는다. 녹두 30g 달인 물에 수박 60g에서 짠 즙과 같이 섞어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먹으면 더 좋다. 녹두에는 열을 내리고 독을 푸는 작용이 있는데 특히 미열이 오래 계속될 때 쓰면 좋다.

5)시호: 말린 시호뿌리를 가루내어 한번에 2-4g씩 하루 2-3번 끼니 전에 먹는다. 시호의 날기름성분은 아스피린, 피라미돈과 비슷한 해열작용을 한다. 학질과 같이 오한이 나면서 열이 나는 때에 효과가 있다.

6)나비나물: 어린 싹과 잎 12g을 달걀 3알과 함께 물에 삶아서 달걀과 찌꺼기를 짜버린 물을 3번에 나누어 하루에 먹는다.

7)들국화: 꽃 6g을 뜨거운 물 200ml에서 1시간 우린 다음 30분 동안 또 달여 한번에 먹는다. 이 꽃의 우린물은 풍열을 없애고 독을 풀며 항바이러스작용이 있다. 감기로 편도가 붓고 열이 나는 데 쓴다.

8)수박껍질: 신선한 껍질을 짓찧어 즙을 내어 한번에 30-90g씩 하루 3번 먹는다. 무더운 여름철 더위를 먹고 열이 몹시 나면서 땀이 나고 가슴이 답답하며 갈증이 심하게 나는 때 쓴다.

9)개나리열매: 6-12g을 물 300ml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감기 또는 급성 전염병으로 열이 심할 때 쓴다.

10)박하: 신선한 박하잎 25-30g을 물 200ml에 달여 하루에 2-3번에 갈라 끼니 뒤에 먹는다. 감기, 입안염, 후두염으로 열이 날 때 쓴다. 박하잎은 피부의 모세혈관을 넓히고 땀선의 분비를 촉진시키므로 열이 날 때 쓴다.

11)패독산: 감기로 열이 심하게 날 때 다른 약과 함께 같이 쓴다.


7, 경련(풍, 경풍)

온몸의 근육이 발작적으로 오그라드는 병적인 증상을 경련이라고 한다. 동의학적으로는 풍 또는 경풍이라고 한다.


이러한 경련은 뇌에 피가 잘 돌지 않아 산소가 부족하거나 당분이 부족할 때, 피 속의 성분이 변화될 때 등 여러 가지 조건에 의하여 일어난다. 경련은 온몸의 근육이 다 오그라들 때도 있고 몸의 어느 한 부분이 오그라들 때가 있다. 흔히 많이 보게 되는 것은 뇌외상, 뇌빈혈, 일사병, 질식 등으로 온몸 경련이 오는 것이다. 이 밖에 아픔이 심하거나 높은 열이 날 때, 강한 정신적 타격을 받았을 때도 온몸경련이 온다.


젖먹이들은 급성 설사나 대장염, 폐염, 성홍열, 뇌염, 뇌막염이 심하여 높은 열이 나고 설사를 하면 곧바로 경련이 일어난다. 신경질이 많고 신경이 약한 사람들이 마음이 불안하고 성을 낼 때 손발이 차고 저리면서 경련이 일어날 때도 있다.


경련이 일어날 때에는 환자를 조용한 곳에서 안정시켜야 한다. 특히 환자가 숨쉬는 데 지장이 없도록 옷도 풀어주고 혀를 깨물지 못하게 이빨 사이에 천을 넣어 주어야 한다. 이와 함께 의사의 왕진을 청하면서 여러 가지 민간의료법을 쓰는 것이 좋다.


<치료식사>


경련이 심할 때에는 아무것도 먹이지 말아야 하며 발작이 끝난 다음에는 소화되기 쉽고 영양가가 높은 식료품으로 미음이나 죽을 쑤어 먹인다.


<약물치료>


1)매미허물(선퇴), 박하: 대가리와 발을 떼버린 매미허물 5-10개와 신선한 박하잎 3-4개에 물 50ml 먹는다. 어린이들이 열이 나면서 경련이 일어날 때 그리고 파상풍으로 경련이 일어날 때 쓴다.

2)흰가루병누에(백강잠): 약한 불에 볶아서 가루내어 한번에 3-4g씩 하루 2-3번 먹는다. 이 약은 동의학에서 바람과 열을 없애고 담을 푼다고 하여 경련, 전간, 중풍에 많이 쓴다.

3)왕지네(오공): 대가리와 발을 떼버리고 가루낸 것 1.5g, 설탕가루 0.5g을 고루 섞어 한번에 0.1-0.3g씩 하루 3번 먹는다. 독이 있기 때문에 많이 먹으면 안된다. 왕지네는 풍을 없애고 경련을 멈추며 독을 풀어준다. 중독으로 생긴 경련 때 쓴다.

4)주염나무가시(조각자), 흰가루병누에(백강잠): 각각 15g을 물에 달여 하루 2-3번에 나누어 먹는다. 열이 심하게 나면서 경련이 일 때 쓴다.

5)뽕나무가지(상지), 진교: 뽕나무가지 12g, 진교 10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진정작용, 진통작용이 있으므로 팔다리가 쏘며 아프며 경련이 일 때 쓴다.

6)천마, 두충: 각각 10g을 물에 달여서 하루 3번 나누어 먹는다. 쇠무릎풀이나 강호리(강활)를 각각 10g을 함께 달여서 쓰면 더 좋다. 천마, 두충은 진경진정작용이 있으므로 팔다리무력증, 경련 등에 쓴다.


8, 호흡곤란

건강한 사람이 숨쉬는 것과는 달리 특별하게 숨을 쉬는 것들을 모두 포괄하여 말하는 증상이다.


건강한 어른은 보통 1분에 16-18번 숨을 쉰다. 그러나 호흡곤란이 오면 이보다도 호흡횟수가 더 빨라진다.


호흡곤란은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호흡곤란은 열이 나면서 생기는 것과 열이 없으면서 생기는 것이 있다. 열이 나면서 숨이 빨라지는 것은 폐염, 늑막염, 농흉, 심내막염 때에 볼 수 있고 열이 없으면서 숨이 빨라지는 것은 만성 폐결핵, 규폐, 폐기종 때에 볼 수 있다. 이 밖에 열이 있으면서 숨이 빠르고 가슴두근거림이 있는 것은 심장병, 빈혈, 저혈압, 고혈압병, 콩팥염 때이다. 이와 같이 호흡곤란은 여러 가지 증상과 같이 나타나므로 그것에 주의를 돌리면 호흡곤란이 무엇 때문에 생겼는가를 제때에 알아낼 수도 있다.


호흡곤란이 있을 때에는 언제나 숨쉬기 편리한 자세를 취해야 하며 맑은 공기를 마시기 위하여 방안 환기를 자주 하여야 한다. 처음으로 호흡곤란을 느꼈을 때에는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고 원인질병을 치료하는 동시에 민간의료법을 하여야 한다.


<약물치료>


1)무, 물엿: 무를 잘게 썰어서 물엿 속에 담구어 둔다. 이때에 생기는 물과 물엿을 같이 섞어서 한잔씩 먹는다. 또는 끓는 물에 풀어서 먹어도 된다. 기침이 심하면서 숨쉬기 힘들 때에 먹으면 뚜렷한 효과를 본다.

2)잠사: 잠사는 누에가 풀을 먹고 내보낸 찌꺼기다. 말려 가루낸 잠사 40g에 적당한 양의 꿀을 섞어서 반죽한 것을 숨이 찰 때마다 먹는다. 잠사는 클로르칠을 만드는 원료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천식에도 쓴다. 천식으로 숨이 가쁠 때 5-6일 동안 쓰면 한결 숨쉬기가 편해진다.

3)배, 파흰밑(총백): 천식으로 숨이 가쁠 때 배 2개로 즙을 내어 그 속에 파흰밑 5개를 섞어 약간 끓여서 여러 번에 나누어 먹는다. 열이 있고 기침이 나면서 숨이 찰 때 배를 먹으면 기침도 멎게 되고 열도 내리면서 숨쉬기가 편해진다.

4)관동꽃, 나리: 관동꽃 40g, 나리 50g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섞어서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4-6g씩 하루 3번 먹는다.

또는 관동꽃 10g에 살구씨 12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기도 한다. 이 약은 기관지염, 기관지확장증, 기관지천식, 폐농양으로 숨이 찰 때에 쓴다.


5)오미자, 살구씨(행인): 오미자 20g, 살구씨 5개에 물 500ml를 넣고 절반이 되게 달인 것을 하루 3번에 나누어 끼니 뒤에 먹는다. 오미자는 폐를 보하는 작용, 기침멎이, 숨찬 것을 낫게 하는 작용이 있는데 살구씨와 같이 쓰면 이 작용이 더 잘 나타난다.

6)차조기씨(자소자), 무씨: 차조기씨 20g, 무씨 10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여러 가지 원인으로 숨이 찰 때 먹는다.

7)영지: 12g을 물 100ml에 넣고 달여 하루 2번에 나누어 먹는다. 영지는 진정작용, 기침멎이작용 등이 있으므로 폐 및 심장 질병으로 오는 호흡곤란 때 쓴다.

8)은행씨, 마황, 감초: 은행씨 볶은 것 20개, 마황 8g, 감초 구운 것 6g을 물 500ml에 넣고 150ml 되게 달인다. 하루에 한번 잠자기 전에 먹는다. 기관지천식으로 가래가 많이 나오면서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찰 때 먹는다.

9)도라지(길경), 살구씨(행인): 도라지 8g, 살구씨 12g을 물 300ml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가래를 삭이고 기침을 멎게 하는 작용이 있다. 기관지염, 기관지확장증, 기관지천식, 폐결핵 등으로 기침이 나고 숨이 찬 데 쓴다.

10)백부, 마황, 살구씨(행인): 백부 6g, 마황 10g, 살구씨 12g을 물에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기침을 오래하면서 숨이 찬 데 쓴다.


9, 심계항진(가슴두근거리기, 동계)

심장이 뛰는 것을 스스로 느끼는 상태를 말한다.


건강한 사람들이 심장이 뛰는 것을 스스로 느끼게 되는 것은 몹시 흥분하거나 심한 운동을 할 때다. 그러나 심장병이 있어 심장이 제대로 일하지 못하거나 폐에 병이 있을 때, 빈혈이 있거나 심장활동을 통제하는 신경이 지나치게 흥분되었을 때는 가슴두근거림이 나타난다.


류머티스를 앓고 난 다음 지금까지는 아무렇지도 않던 것이 계단을 오르거나 언덕길을 걸을 때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은 심장판막장애가 생긴 경우다. 심장에 병이 없이 자주 놀라면서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은 심장을 통제하는 신경이 흥분되어 생기는 심장신경증이다.


이 밖에도 심계항진이 생기는 경우는 여러 가지 심장병과 빈혈, 고혈압병, 바세도우씨병, 만성 기관지염과 폐질병 때이다.


심계항진이 나타나면 안정하면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그리하여 원인질병의 치료와 함께 민간의료법을 하면 효과를 보는 수가 있다.


<약물치료>


1)돼지염통, 영사: 돼지염통 한 개 안에 영사 2g을 넣고 쪄 익혀서 한번에 먹거나 2번에 나누어 먹는다. 영사 대신에 주사를 넣고 만들어 먹으면 더 좋다. 영사는 정신을 안정시키고 피를 잘 통하게 한다. 이와 같은 작용이 돼지염통과 함께 쓸 때 더 잘 나타난다. 심장신경증이나 기타 원인으로 심장이 약하여 가슴이 두근거릴 때 많이 쓴다.

2)연꽃열매: 신선한 것 20-30g을 소금을 조금 넣고 물에 달여 하루 2-3번에 나누어 먹는다. 또한 살맹이씨, 측백씨, 연꽃열매를 각각 같은 양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4-5g씩 하루 3번 먹기도 한다. 진정작용이 있어 신경쇠약으로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잠 못 자는 것을 낫게 한다.

3)살맹이씨(산조인): 15-20g을 물에 달여 하루 2-3번에 나누어 먹는다. 또는 볶아서 가루내어 한번에 6-8g씩 하루 3번 더운 물에 타서 끼니 사이에 먹어도 된다. 중추신경 및 척수에서의 반사성 흥분을 낮추는 진정작용이 있으므로 신경쇠약, 식물신경장애로 자주 놀라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잠을 잘 자지 못할 때 쓴다.

4)복풀: 말린 것 60g을 끓는 물 200ml에 넣고 뚜껑을 덮은 다음 10분 동안 놓아두었다가 거른 물을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복풀의 찌마린성분은 강심작용과 함께 중추신경에 대한 진정작용이 있다. 심장병으로 오는 가슴두근거림에 쓴다.

5)솔뿌리혹(솔풍령), 주사: 5:1의 비로 섞어서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4-6g씩 하루 3번 먹는다. 이 약들은 진정작용이 있으므로 잘 놀라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잠을 깊이 자지 못하는 데 쓴다.

6)영사, 꿀(봉밀): 영사를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 번에 2g씩 꿀 15g에 개어 하루 1-2번 아침저녁 끼니 전에 먹는다. 부정맥이 있으면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답답할 때 쓴다.

7)찔광이(산사): 30g에 물 400ml를 두고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끼니 사이에 먹는다. 찔광이의 성분 플라보노이드는 중추신경계통에 대한 지속적인 진정작용과 강심작용을 하므로 심장의 활성을 높이고 부정맥을 없앤다. 심장이 약하여 가슴이 두근거릴 때 쓰면 효과가 있다.


10, 가래(담, 담음)

폐에서 울대에 이르는 사이에서 생기는 점액성 분비물을 가래라고 하는데 기침을 할 때 뱉아진다. 보통 가래의 색을 보고 병을 짐작한다. 피가래는 피가 점 또는 실 모양으로 섞이는 것으로부터 새빨간 피가 나오는 각혈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가 있다.


이런 경우는 일반적으로 폐결핵을 생각하나 때로는 결핵이 아니고 폐디스토마, 폐암, 심근경색, 규폐, 기관지확장증 등 때에도 나온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감기를 앓고 난 뒤 기관지염이 생기면 가래가 찐득찐득하면서 뱉기 힘들다. 폐농양 때는 누른 고름가래가 나오는데 이때 가래에는 고름냄새가 난다. 가래와 기침은 상호 연관된 것으로 하여 가래가 많이 나오면 기침이 심하다. 때문에 가래가 많이 생기는 때에는 원인질병을 치료함과 함께 민간의료법으로 가래가 생겨나지 않게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치료식사>


가래가 적게 나올 때에는 도라지를 약간 삶아서 자극성이 적은 양념을 하여 매일 부식물로 먹으면 좋다. 도라지에 들어 있는 사포닌 성분은 가래를 삭이는 작용이 있다.


<약물치료>


1,마늘, 달걀
마늘 한 개를 삶아 짓찧어 달걀 한 개에 섞어서 한번에 먹는다. 기침이 세게 나고 가래가 많이 날 때 먹으면 좋다.


2, 아카시아나무껍질

껍질 똑는 속껍질 잘게 썬 것 30g에 물 100ml를 두고 70ml가 되게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또한 아카시아씨를 말려 가루내어 한번에 0.3g씩 하루 3번 더운 물에 타서 먹는다. 씨는 거담작용이 있으므로 가래가 많은 때에 쓰면 좋다. 그러나 독이 좀 있으므로 양에 주의하여야 한다.


3, 귤껍질

가루내어 한번에 2-4g씩 물에 달여서 하루 2-3번 끼니 사이에 먹는다. 그러면 가래가 잘 나오게 된다. 가래량이 많은 때에 쓴다.


4,하늘타리씨(과루인)
한번에 15-20g을 물에 달여서 꿀이나 설탕을 타서 하루 3번 먹는다. 하늘타리열매를 그대로 달여서 먹어도 좋다. 하늘타리열매와 씨에는 사포닌 성분이 있기 때문에 가래를 잘 삭인다. 마른기침을 할 때 쓴다.


5, 도라지(길경)

20-30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끼니 뒤에 먹는다. 도라지는 기침약으로 많이 쓰는데 도라지뿌리는 물론 잎과 줄기에도 사포닌 성분이 있어 기관지분비선의 분비를 항진시키므로 가래를 희석하여 잘 뱉게 한다.


6, 은행씨

6-12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또는 보드랍게 가루내어 먹어도 된다. 가래를 삭이고 기침을 멈추는 작용이 있다. 기관지천식, 기관지염으로 기침이 나고 숨이 차며 가래가 많은 때에 쓴다. 많이 먹으면 중독되므로 쓰는 양에 주의하여야 한다.


7, 살구씨(행인), 참배

살구씨 10개, 참배 2개를 잘 짓찧어 짜낸 즙에 꿀 적당량을 넣어 섞어서 한번에 한 숟가락씩 하루 3번 먹는다. 기관지염으로 가래가 많이 나올 때 쓴다.


8, 관동꽃, 개미취

각각 12g을 물에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기침을 멈추고 가래를 삭이는 작용이 있다. 급성 기관지염, 기관지천식, 폐농양 등으로 가래와 기침이 심할 때 쓴다.


9, 사포솔

감기, 기관지폐염 등으로 기침이 나고 가래가 끓을 때 쓰면 좋다.


10, 끼무릇(반하), 천남성, 백반

끼무릇 120g, 천남성 80g을 식초를 탄 물에 삶아 건져내어 햇빛에 말린다. 여기에 백반(구운 것) 40g을 더 넣고 함께 가루내어 쌀풀로 반죽해서 0.15g 되게 알약을 만든다. 이것을 한번에 20알씩 하루 3번 생강 달인 물로 아무 때나 먹는다. 담음이 가슴에 맺혀 속이 울렁거리며 답답하고 메스꺼운 데 쓴다.

끼무릇은 게움멎이작용이 있고 천남성은 거담작용이 있다. 백반은 수렴성 지혈작용 및 방부작용을 나타낸다.


11, 생강, 끼무릇(반하)
생강 8g, 끼무릇 8g을 물에 달여 하루 2번에 나누어 끼니 사이에 먹는다. 담음으로 명치 밑이 더부룩하고 가슴과 옆구리가 그득하며 속이 에스껍고 어지러운 데 쓴다.

생강, 끼무릇은 게움멎이작용을 한다.


12, 패모
패모 200g을 슴슴한 소금물에 2-3일 동안 담갔다가 건져내어 햇빛에 말려 가루낸다. 이것을 한번에 6g씩 하루 3번 더운물에 타서 아무 때나 먹는다. 매번 설탕가루 5g을 넣어 먹으면 더욱 좋다. 가슴에 담이 막혀 답답하며 가래가 많이 나오면서 기침을 하는 데 쓴다.


13, 산수유, 감초
산수유 12g, 감초 6g을 물에 달여 하루 2번에 나누어 끼니 사이에 먹는다. 옆구리가 아프고 숨이 찬 현음에 쓴다.


14, 길짱구씨(차전자), 강냉이수염

길짱구씨 10g, 강냉이수염 50g을 물에 달여 하루 2번에 나누어 빈속에 먹는다. 옆구리가 아프고 결리거나 숨이 차고 기침을 하며 가래를 많이 뱉고 오줌이 잘 나가지 않는 현음에 쓴다.

길짱구씨는 이뇨작용, 진해작용 및 지사작용이 있고, 강냉이수염은 이뇨작용 및 열물내기작용이 있다.


15, 귤껍질, 끼무릇(반하)
귤껍질 80g, 끼무릇(백반물에 삶아 말린 것) 80g을 거칠게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생강 3쪽을 넣고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덥게 하여 아무 때나 먹는다. 중초에 한담이 맺혀 있어 헛구역이 나며 입맛이 없는 데 쓴다.

끼무릇은 게움멎이작용이 있고 귤껍질은 방향성 건위소화작용이 있다.


16, 전호
잘게 썰어서 한번에 12g씩 하루 2-3번 물에 달여 끼니 사이에 먹는다. 루내어 한번에 4-6g씩 하루 2-3번 찬물에 타서 끼니 사이에 먹어도 된다. 번열이 나며 얼굴이 달고 열이 나면서 가래가 많이 나오는데 쓴다.

전호는 가래를 삭이는 작용이 있다.


17, 오수유, 인삼
오수유(끓는 물에 2-3번 넣었다 꺼낸 것) 200g, 인삼 120g을 거칠게 가루내어 한번에 16-20g씩 생강 5쪽, 대추 3개와 함께 물에 달여 하루 2-3번 아무 때나 먹는다. 가슴이 그득하면서 헛구역이 나고 음식을 먹으면 바로 게우고 또 멀건 냉침을 흘리며 머리가 아픈 데 쓴다.

오수유는 게움멎이작용이 있는데 생강과 함께 쓰면 그 효과가 더욱 뚜렷해진다. 건위작용 및 이뇨작용도 있다.


18, 길짱구잎(차전초)
짓찧어낸 즙 15-20ml에 소금 2-3g을 넣고 고루 저어 하루 2번에 나누어 끼니 사이에 먹는다. 옆구리가 결리고 기침을 하며 숨이 차서 수음(물)이 차 있지 않는 쪽으로만 누우려 하고 오줌이 잘 나가지 않는 데 쓴다.


19, 흰솔풍령(백봉령), 오수유

끓는 물에 여러 번 담갔다가 꺼낸 흰솔풍령과 오수유를 같은 양으로 가루내어 졸인꿀로 반죽해서 0.3g 되게 알약을 만든다. 이것을 한번에 30알씩 하루 3번 끓인 물 또는 더운 술로 아무 때나 먹는다. 담이 위로 치밀어 올라 입맛이 없거나 오줌이 잘 나가지 않으며 머리가 무겁고 아프며 어지럽고 속이 메슥메슥한 데 쓴다.

흰솔풍령은 이뇨작용이 있고 오수유는 게움멎이작용이 있다.


20, 후박
40g을 생강즙에 버무려 누렇게 닦아서 가루낸다. 이것을 한번에 8g씩 하루 3번 미음에 타서 아무 때나 먹는다. 담이 가슴에 맺혀 구역이 나거나 가슴이 그득하고 답답하며 먹은 것이 잘 내려가지 않는 데 쓴다.

후박은 방향성 건위 및 진통 작용이 있다.


21, 청몽석
청몽석을 망초와 함께 누런 색이 나도록 불에 닦아서 가루내어 수비한 것을 졸인꿀에 반죽해서 0.3g 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5-20알씩 하루 2번 더운물로 끼니 사이에 먹는다. 먹은 것이 내리지 않고 속이 트직하며 뜬뜬하고 메슥메슥하며 구역이 나는 데 쓴다.


22, 꽃다지씨(정력자)

꽃다지씨를 가루내어 졸인꿀로 반죽해 0.3g 되게 알약을 만든다. 이것을 대추를 진하게 달인 물로 한번에 20-30 알씩 하루 2-3번 끼니 사이에 먹는다. 가루내어 한번에 3-4g씩 하루 2-3번 더운물로 끼니 사이에 먹어도 된다. 담음으로 가슴 속이 그득한 감이 있고 기침이 나며 숨이 차면서 오줌이 잘 나가지 않는 데 쓴다.

꽃다지씨는 이뇨작용 및 지사작용이 있다.


23, 무씨, 주염열매(조협), 천남성

시루에 쪄서 백반 6g과 함께 하룻밤 담가두었다가 건져내어 햇빛에 말린 무씨 40g을 모두 가루내어 졸인꿀로 반죽해서 10-15g 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한 알씩 하루 1-2번 생강즙이나 꿀물로 씹어 먹는다. 먹은 것이 내려가지 않고 속이 트직하며 가래가 많고 머리가 무겁고 어지러우며 헛구역이 나는 데 쓴다.


24, 나팔꽃씨(견우자), 주염열매(조협)
나팔꽃씨 160g(절반은 닦은 것), 소젖에 축여 볶은 주염열매 80g을 가루내어 생강즙으로 쑨 풀로 반죽해서 0.15g 되게 알약을 만든다. 이것을 한번에 20알씩 하루 2-3번 형개 달인 물로 먹는다. 담이 가슴에 맺혀 머리가 무겁고 어지러우며 콧물, 가래침이 나오면서 온몸이 거뜬하지 못하고 대소변이 잘 나가지 않는 데 쓴다.

나팔꽃씨는 센 설사작용을 하고 주염열매는 거담작용을 한다.


25, 흰겨자(백겨자)
가루내어 한번에 2-3g씩 하루 2-3번 끼니 뒤에 더운물에 타서 먹는다. 또는 가루내어 졸인꿀로 반죽해서 한번에 15-20알씩 하루 2-3번 끼니 뒤에 더운물로 먹는다. 한담으로 기침이 나고 숨이 차며 옆구리가 결리고 아픈 데 쓴다.

몸이 허약한 사람에게는 쓰지 않거나 양을 적게 써야 한다.


26, 천남성, 바꽃
각각 같은 양을 가루내어 생강즙에 갠 것을 엷은 천에 발라 멍울이 진 곳에 붙인다. 하루 1-2번씩 갈아 불인다. 담이 뭉쳐 멍울이 된 데 쓴다.


27, 자리공, 생천남성
각각 같은 양을 짖찧어 엷은 천에 발라 멍울진 곳에 불인다. 하루 1-2번씩 갈아댄다. 담이 뭉쳐 멍울이 진 데 쓴다.


28, 곶감, 패모
곶감의 속씨를 파내고 그안에 패모가루 4그램을 넣고 쪄서 한번에 먹는다.  하루에 2번씩 먹으면 더 좋다.

29, 배, 마황
배속을 파내고 그안에 마황가루를 채워 넣은 다음 쪄서 마황을 버리고 배를 먹는다.

30,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꿀을 발라 구워서 하루에 30~40그램씩 물에 달여 2~3번에 나누어 먹는다.

31, 나리(백합), 구기자
10:4의 비율로 보드랍게 가루내어 꿀로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5~8그램씩 하루 3번 먹는다.

32, 곰보배추
신선한 곰보배추 80그램에 물 한 되를 붓고 물이 3분지 1이 되게 달여서 하루 2-3번에 나누어 마신다. 겨울철에 채취한 것이 효과가 더 좋으나 여름철에 꽃이 핀 것을 써도 효과가 괜찮다. 생즙을 내어 마시면 효과가 더욱 좋다. 설사, 기침, 가래, 천식, 생리통, 생리불순, 편두통, 혈액순환이 안 되는 데 등에 두루 좋은 효과가 있다.
 

11, 기침(해수, 해소)

해소는 기도 안에 생긴 이물을 밖으로 내보내기 위한 방어적인 반사운동이다.


음식물이 기도에 들어갔거나 이물이 기관에 들어갔거나, 연기나 가스가 기도에 들어갔을 때 하는 해소는 기계적 자극에 의한 방어적 반응인 것이다. 그러나 감기, 편도염, 기관지염, 폐염, 기관지천식, 폐결핵 때 기침을 하는 것은 기관지에 어떤 병변이 생겨서 일어나는 것이다.


해소는 가래가 섞여 나는 습한 기침과 가래가 없이 나는 마른 기침이 있다. 마른 기침이 나는 경우는 주로 늑막염인데 기침할 때마다 병이 생긴 쪽 가슴이 더 아파오는 것이 특징이다. 습한 기침은 감기, 폐염, 기관지염, 기관지확장증, 폐결핵 때 볼 수 있다. 이때 기침은 병이 심하면 많은 가래가 나오며 병이 나아가면 가래도 점차 적게 나온다.


어린이들의 백날기침은 마치 숨이 막히는 듯한 고통을 느끼면서 쿨룩쿨룩 하고 기침을 계속한 다음 히어 하고 숨을 들이쉰다. 개가 짖는 것 같은 기침은 후두디프테리아 때 보게 된다. 심장병으로 폐에 울혈이 왔을 때와 특히 기관지천식 환자의 경우에는 만성적으로 기침을 오래한다.


해소는 병을 더 심하게 할 수 있으며 해소로 하여 환자들에게 여러 가지 고통을 준다. 병의 치료와 함께 해소를 막기 위한 대책을 세우면 병을 더 빨리 낫게 할 수 있다.


<약물치료>


1, 오미자

20-30g을 물에 달여 하루 2-3번에 나누어 끼니 뒤에 먹는다. 오미자 100g에 더운 물 1l를 부어 10시간 이상 우린 물을 한번에 30ml씩 하루 3번 먹어도 좋다. 오미자는 폐를 보호하고 기침을 멎게 하는 작용이 있다. 가슴이 답답하면서 기침이 날 때, 만성기관지염으로 기침이 자주 날 때 쓰면 기침도 멎고 몸도 보할 수 있다.


2, 도라지(길경), 율무쌀(의이인)

도라지 20g, 율무쌀 30g을 물 400ml에 달여 절반 양으로 졸여서 하루 3-4번에 나누어 먹는다. 또한 도라지 12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어도 된다. 도라지의 주성분인 사포닌은 기관지 안에 있는 가래를 묽게 한다. 율무쌀과 같이 쓰면 그 효과가 더 세게 나타난다.


3, 방울풀열매

볶아서 가루낸 것을 한번에 2-4g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는다. 꿀에 담그었다가 볶으면 더 좋다. 기관지를 확장하고 가래를 삭이고 기침을 멎게 한다.


4, 황매화

꽃 12-20g을 물 200ml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5, 살구씨(행인)

물에 20-30분 담그었다가 속껍질을 벗겨 버리고 짓찧은 것 10-15g을 물에 달여 하루 2-3번에 나누어 기침이 심하게 날 때 먹는다.

살구씨에는 아미그달린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것이 기침중추를 진정시킨다. 그러므로 살구씨의 적은 양은 기침을 멎게 하는 작용이 있다. 주로 감기, 기관지염, 기관지천식으로 기침이 나고 숨이 찬 데 쓴다.


6, 살구씨(행인), 도라지(길경)

각각 20g에 물 600ml를 넣고 200ml 될 때까지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오랫동안 기침이 심하게 나는 데 쓴다.


7, 복숭아씨(도인)

2배 양의 술에다 1-2일 동안 담그었다가 건져내어 말린 다음 가루내어 한번에 3g씩 하루 3번 먹는다. 복숭아씨에는 아미그달린 성분이 있어 기침중추를 진정시켜 기침을 멎게 한다.


8, 검은콩(흑두)

2컵을 깨끗이 씻어 하룻밤 물에 담그어 두었다가 물 2배 양을 넣고 2시간 삶는다. 그 다음 바구니에 콩을 건져 놓고 물을 받아 그 물에 설탕을 적당히 넣고 기침이 날 때마다 한번에 한 컵씩 마신다. 또는 검은 콩에 물 2배 가량 타서 만만해질 때까지 삶는다. 거기에 설탕을 적당히 넣고 더 삶은 다음 불을 끄고 하룻밤 둔다. 이것을 한번에 2숟가락씩 기침이 날 때마다 먹는다.


9, 금불초꽃, 파흰밑(총백)

신선한 금불초꽃 한 줌과 파흰밑 3개를 물에 달여 한번에 먹는다. 이 약들은 진해작용이 있으므로 가래가 있어 기침이 나고 숨이 찬 것을 잘 멈춘다.


10, 오미자단물약

여러 가지 원인으로 기침이 날 때 쓴다.


11, 금반환

속썩은풀, 끼무릇 각각 같은 양을 가루내어 생강즙을 넣고 쑨 풀로 반죽해서 0.15g 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하루 3번 생강 달인 물로 먹는다. 폐에 열이 있어서 가슴이 답답하고 아프며 걸쭉한 가래가 많이 나오고 숨소리가 거칠며 기침을 하는 데 쓴다.


12, 옥액탕

천남성(법제한 것), 끼무릇(끓는 물에 여러 번 씻어 미끈미끈 한 것을 없앤 것) 각각 40g을 거칠게 가루내어 고루 섞는다. 한번에 8g씩 하루 3번 생강 5쪽을 넣고 물에 달여 끼니 뒤에 조금씩 먹는다. 가래침이 나오면서 기침이 나고 가슴이 답답한 데 쓴다.


13, 오미자환

오미자(닦은 것), 복분자, 팔파리 각각 40g을 가루내어 졸인꿀로 반죽해서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6-9g씩 하루 2-3번 생강 달인 물로 끼니 전에 먹는다. 늙은이 기침, 오래된 기침에 쓴다.


14, 영폐산

현호색 40g, 백반(구운 것) 12g을 가루내어 한번에 7-8g씩 하루 2-3번 엿물이나 꿀물에 타서 먹는다. 여러 가지 기침에 두루 쓴다.


15, 지수산

끼무릇(뜨거운 물에 씻은 것) 60g, 백반(구운 것) 160g을 가루내어 생강즙을 넣고 쑨 풀로 반죽해서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2-3g씩 하루 3번 끼니 전에 따뜻한 술로 먹는다. 가래가 많이 나오는 오랜 기침에 두루 쓴다.


16, 이강원

엿 600g을 녹인 데다 건강가루 160g을 넣고 반죽해서 한번에 8-12g씩 하루 3번 끼니 전에 먹는다. 찬바람을 맞아 가래가 성하고 기침을 하는 데 쓴다.


17, 배, 꿀

배 속을 파내고 꿀을 그 속에 넣은 다음 쪄서 먹는다. 기침에 쓴다.


18, 배, 후추

배 한 알에 구멍을 뚫고 후추 50알을 넣은 다음 밀가루 반죽한 것으로 배를 싸서 구워 후추를 버리고 먹는다. 폐열로 온 기침에 쓴다.


19, 끼무릇, 생강

한번에 각각 20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기침을 하면서 가래가 많이 나오고 때로 메스꺼운 데 쓴다.


20, 앵속각, 귤껍질

앵속각 80g, 귤껍질 20g을 거칠게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오매 한 개를 넣고 물에 달여서 하루 2-3번에 나누어 먹는다. 기침이 몹시 나는 데 쓴다.


21, 들깻잎, 살구씨(행인)
들깻잎 20그램, 살구씨 10그램을 물에 달여 하루 2~3번에 나누어 먹는다.



22, 두릅나무열매, 꿀(봉밀)
두릅나무열매를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3~4그램씩 꿀에 재워서 먹는다.


23, 선인장, 설탕가루
선인장(가시를 뜯어낸 것)을 잘 말려 보드랍게 가루낸 데다 같은량의 설탕가루를 섞어 한번에 5그램씩 하루 3번 먹는다.


24, 꿀, 마늘
꿀에다 맵지 않을 정도로 마늘을 다져 넣어서 기침이 날 때마다 1~2 숟가락씩 마신다.


25, 돼지비개, 꿀
삶은 돼지비계를 얇게 썰어 꿀에 일주일 동안 재웠다가 식사 전에 3~5점씩 먹는다.


26, 돼지허파, 오미자
오미자 20~30그램과 돼지허파로 국을 끓여 먹는다.

27, 곰보배추
신선한 곰보배추 80그램에 물 한 되를 붓고 물이 3분지 1이 되게 달여서 하루 2-3번에 나누어 마신다. 겨울철에 채취한 것이 효과가 더 좋으나 여름철에 꽃이 핀 것을 써도 효과가 괜찮다. 생즙을 내어 마시면 효과가 더욱 좋다. 설사, 기침, 가래, 천식, 생리통, 생리불순, 편두통, 혈액순환이 안 되는 데 등에 두루 좋은 효과가 있다.

 

12, 각혈(객혈)

폐 또는 기도에서 나오는 피가 가래와 함께 나오는 것을 각혈이라고 한다.


각혈은 주로 폐나 기도의 핏줄이 상하여 생긴다. 각혈은 기관지확장증, 폐결핵, 폐화농증, 폐암, 폐염, 만성 기관지염 때에 생긴다. 기관지확장증, 폐결핵 때는 비교적 많은 양의 피가 나올 수 있고 폐암, 폐염, 만성 기관지염 때에는 가래에 점 또는 실 모양의 적은 양의 피가 나오는데 이것을 혈담이라고 한다. 각혈은 한번 하고 멎을 수도 있고 여러 번 반복할 수도 있다.


각혈은 또한 폐나 기도에 병이 있을 때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몸의 다른 곳에 병이 있을 때에도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백혈병, 자반병, 혈소판감소증 등을 들 수 있다. 각혈할 때는 무엇보다도 마음을 안정해야 한다. 몸을 움직이거나 뒤적거리면 피가 계속 나올 수 있다. 손발과 함께 몸을 덥게 건사하면서 가슴을 찬물찜질하는 것이 좋다. 피가 적게 나올 때는 민간의료를 적극적으로 하면 피를 멈출 수 있으나 많은 양의 피가 나올 때는 의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치료식사>


피가 멎으면 안정하면서 미음이나 죽을 조금씩 주어야 한다. 굳거나 많은 양의 음식을 먹으면 그것을 소화시키기 위하여 위나 장에서의 운동이 활발해진다. 그렇게 되면 폐장에서도 혈액순환이 활발해지면서 피가 다시 나올 수 있다.


<약물치료>


1)소금: 진한 소금물 한 사발을 마신다. 소금은 피의 염분농도를 높여 피를 멈추게 하는 작용이 있다. 각혈이 심하지 않을 때 쓴다.

2)대암풀뿌리: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3-4g씩 하루에 2-3번 먹는다. 가루낸 것을 10g 정도 미음에 타서 먹기도 한다. 대암풀뿌리는 피 나는 시간과 피엉키는 시간을 줄여 피나기를 멈추는 효능이 있다. 특히 폐를 보하고 폐병으로 인한 피나기를 멎게 하는 작용이 세다.

3)연꽃뿌리: 10-20g을 물 200ml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동의학적으로 연꽃뿌리는 여러 가지 피나는 것을 멈추고 어혈을 없애는 데도 쓰면 좋다고 했다.

4)조뱅이(소계): 6-12g을 물 200ml에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또는 신선한 것 20-40g을 짓찧어 즙을 내어 하루 3번에 나누어 먹어도 된다. 달임 약이나 생즙은 피 응고시간을 짧게 하고 혈소판 수를 늘인다. 이 작용은 비타민 K2보다 세게 나타난다.

5)부시깃꼬리고사리: 옹근풀 40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선인장: 잘게 자른 선인장에 물을 붓고 우려낸 다음 그것을 다시 졸인다. 진하게 졸인 것 100ml를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달임 약은 피 응고시간에는 영향이 없으나 출혈시간을 줄이고 세소혈관의 투과성을 낮추므로 지혈작용을 한다.


7)갖풀(아교): 약한 불에 볶아서 가루낸 것을 한번에 3-4g씩 하루 3-4번 먹는다. 갖풀의 성분은 피브리노겐의 양을 늘이며 피의 점조도를 높여주므로 지혈작용을 한다.

8)부들꽃가루(포황), 박하: 각각 같은 양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하루 3번 먹는다. 뽕나무껍질 달인 물에 타서 먹으면 더욱 좋다. 부들꽃가루는 피의 응고를 빠르게 하고 피멎이작용이 있으며 박하 역시 피멎이 작용을 한다. 각혈에 쓰면 좋다.

9)짚신나물(용아초): 10-15g을 물 200ml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피 응고를 빠르게 하고 혈소판 수를 늘이며 피를 멈추는 작용이 있다.


13, 설사

대변을 여러 번 누는 것도 있지만 하루 한번 누어도 대변 속에 물기가 많이 섞이거나 피와 곱이 섞여 있는 경우를 말한다.


설사는 장에 염증이 생겼거나 변질된 음식을 먹었을 때, 차거나 소화되지 않는 음식을 먹었을 때, 배를 차게 건사하거나 찬물을 많이 마셨을 때 먹은 것이 제때에 소화흡수되지 못하고 짧은 시간에 장을 지나가기 때문에 생긴다.


급성 위장염 때에는 설사하기 전에 소화가 되지 않거나 배가 무직하다가 배가 끓으면서 물 같은 대변이 쫙 나가는데 이때 설사를 한두 번하고 멎는 경우가 많다.


급성 대장염은 주로 왼쪽 아랫배가 아프며 적은 양의 변을 여러 번 자주 누며 때때로 피와 곱이 섞인다. 그리고 변을 눈 다음에도 뒤가 무직하다. 급성 소장염 때는 배꼽 주위가 아프면서 대변을 아침 일찍이 누는 것이 특징이다. 첫 대변은 좀 굳으나 다음 것은 물기가 많고 대변의 색이 벌겋다. 독있는 음식을 먹었을 때에 설사는 배가 아프면서 머리도 아프고 열이 나며 게우기까지 한다.


만성 설사는 주로 소대장, 간, 취장 등에 질병이 있거나 이 밖의 여러 가지 온몸질병을 앓을 때에 생긴다.


이 밖에도 설사는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하여 생길 수 있다. 그러므로 설사가 나면 그 원인을 찾고 그에 맞게 민간의료 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렇지 않고 원인에 맞지 않게 아무렇게나 약을 쓴다면 도리어 설사가 더 심해질 수 있다.


<약물치료>


1)도토리(상실): 껍질을 벗겨 볶아서 가루낸 것 20g을 하루 양으로 하여 더운 물에 타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도토리에는 탄닌질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묽은 설사를 잘 멎게 한다. 특히 어린이들이 만성적으로 설사할 때 쓰면 좋다.

2)손잎풀: 신선한 것 한 줌, 마른 것은 30-40g을 물 400ml에 두고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끼니 전에 먹는다. 옹근풀에는 탄닌질이 있으므로 급성 설사에도 쓰고 만성 설사에도 쓴다.

3)식초, 꿀: 두 가지를 같은 양으로 섞어서 한번에 한 숟가락씩 하루 3번 먹는다. 먹은 것이 잘 소화되지 않아서 게우고 설사할 때 먹으면 효과가 있다. 식초 한 가지만 먹어도 설사멎이 효과를 보는 수가 있다.

4)마늘: 껍질 채로 구운 다음 껍질을 벗기고 2-3쪽씩 하루 3번 끼니 전에 먹는다. 마늘에 들어 있는 피톤찌드라는 식물성 살균소는 대장염을 일으키는 병원성 대장균을 비롯한 여러 가지 병균을 죽인다. 만성 대장염으로 오는 설사에도 오랫동안 쓰면 효과가 난다.

5)알로에: 엄지손가락 굵기의 알로에를 2cm 길이로 잘라 물로 씻은 다음 생것으로 하루 2번 끼니 전에 먹는다. 만성 설사증 때 오랫동안 먹으면 설사가 멎는다. 그러나 먹는 양을 지나치게 많이 하면 설사가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여야 한다.

6)보리수나무: 부리 30-60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보리수나무열매 20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어도 좋다.

7)오이풀: 뿌리 12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뿌리에는 탄닌 성분이 12-15% 들어 있어 수렴작용이 있을 뿐 아니라 적리균을 비롯한 여러 가지 균에 대한 억누름작용 그리고 장의 윤동운동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어 설사가 심하면서 배가 끓을 때 쓴다.

8)붉나무벌레집, 오이풀: 3:2의 비로 섞어서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3-4g씩 하루 3번 먹는다. 붉나무벌레집에는 탄닌성분이 50-60% 들어 있어 센 수렴작용과 지사작용이 있다. 오이풀과 같이 쓰면 그 효과가 높아진다. 걷잡을 수 없이 심한 설사를 할 때 쓰면 좋다.

9)물푸레나무껍질: 하루 10-15g을 물에 달여 2번에 나누어 먹는다. 장 윤동운동을 억제하며 대장균, 적리균을 억누르는 작용이 있다. 급성 대장염, 적리 때 쓴다.

10)가죽나무뿌리껍질(저근백피),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목향; 가죽나무뿌리껍질 60g, 집함박꽃뿌리, 목향 각각 40g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3-4g씩 하루 3번 먹는다. 또한 가죽나무뿌리껍질을 하루 9-12g을 물에 달여 3번에 나누어 먹거나 가루내어 한번에 3g씩 하루 3번 먹어도 좋다. 오랜 설사에는 가죽나무뿌리껍질 12g과 인삼 6g을 물에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먹기도 한다.

11)아편꽃열매깍지(앵속각): 열매깍지 5-7개를 물에 달여 하루 2번에 나누어 먹는다. 아편꽃열매에는 모르핀 성분이 있으므로 진통작용과 지사작용이 있다. 급성 설사를 심하게 하면서 배가 몹시 아플 때에 1-2번 먹으면 효과가 난다.

12)송진, 벌풀(봉교): 송진 6g과 벌풀 4g을 섞어서 가루내어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송진과 벌풀은 다 같이 염증을 낫게 하고 아픔을 멈추는 작용이 있다. 만성 대장염에 써서 좋은 효과를 본 경험이 있다.

13)가죽나무껍질: 한번에 6-10g씩 물에 달여 빈속 때마다 먹는다. 온몸이 허약하고 오래된 활설에 쓴다.

적리균을 비롯한 장내성 병원균에 대한 균억누름작용이 있고 위장벽에 대한 가다들임, 소염 작용이 있다.


14)길짱구(차전초): 줄기와 잎을 짓찧어낸 즙 360ml에 꿀 150g을 섞어 하루에 나누어 태워서 먹는다. 여름철에 서습을 받아 속이 답답하고 찬물이 당기며 설사하는 데 쓴다.

15)길짱구씨(차전자):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하루 3번 미음으로 끼니 전에 먹는다. 오줌량이 줄고 물똥을 누는 데 쓴다.

이뇨작용과 장윤동운동 억제작용이 있다.

16)밤: 빈속 때마다 구운 밤 5-10개씩 먹는다. 비위가 허약하고 장위가 무력하여 생긴 오랜 설사에 쓴다.

17)앵속각: 속과 꼭지를 떼버리고 식초에 축여 닦아서 가루낸다. 한번에 4g씩 하루 3번 미음에 타서 끼니 전에 먹는다. 생강즙에 하룻밤 재어서 닦아 가루낸 것을 한번에 8g씩 하루 3번 미음에 타서 끼니 전에 먹기도 한다. 오랜 설사에 쓴다. 열을 겸하는 설사에는 쓰지 않는다.

아편 알칼로이드가 들어 있으므로 센 지사 및 진통 작용을 한다.

18)집함박꽃뿌리(백작약): 한번에 6-15g씩 하루 3번 물에 달여 먹거나 가루내어 알약을 만들어 끼니 전에 먹는다. 비가 허약하며 배가 은은히 아프고 설사와 백리가 오래 계속될 때 쓴다.

병원성 대장균, 적리균들에 대한 균억누름작용, 위장의 윤동운동 억제작용이 있고 해열, 진경, 진통 작용도 있다.

19)약누룩: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하루 3번 미음에 타서 끼니 전에 먹는다. 비위가 허약하여 생긴 설사와 백리에 쓴다.

효모성 건위소화작용이 있다.


20)삼잎, 건강: 삼잎 40g을 불에 말려 건강 20g과 함께 가루낸다. 한번에 8g씩 하루 3번 미음에 타서 끼니 전에 먹는다. 비위가 허약한 데, 몸을 차게 하여 갑자기 물 쏟듯 설사하는 데 쓴다.

21)종유석: 가루내어 대추살로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3-5g씩 하루 3번 대추 달인 물로 먹는다. 오랜 설사가 심할 때 쓴다.

장에 들어가면 점막에 침착되어 분비를 억제하므로 지사작용을 한다.

22)붉나무벌레집(오배자):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하루 3번 끓인 물에 타서 끼니 전에 먹는다. 잘 멎지 않는 오랜 설사에 쓴다.

탄닌 성분에 의한 가다들임작용이 있다.


14, 구토(게우기)

위 안에 있는 내용물이 식도를 거쳐 입을 통해 나가는 것을 구토라고 한다.


구토에는 구토중추가 직접 자극되어 생기는 것과 소화기에 병이 있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 있다. 구토중추가 자극되어 생기는 것은 뇌종양, 뇌막염 때이고 소화기병으로 오는 것은 급성 위장염 또는 식중독, 장폐쇄, 복막염, 담석증 등 여러 가지 질병 때이다. 제일 심하게 게우는 것은 소화관이 막혔을 때인데 막힌 것이 입에서 가까울수록 더 자주 게우게 된다.


급성 위염이나 급성 장염 때의 구토는 흔히 음식을 먹은 다음 몇 시간 지나서 복통이나 설사와 함께 온다. 특히 급성 위염 때는 명치끝이 아파오고 급성 위장염 때는 때로 열이 난다. 이 밖에 위 및 십이지장궤양, 위암 때도 게울 수 있는데 열은 나지 않는다. 장이 막혔을 때는 발작적으로 창자가 끊어지듯이 아파오면서 게우는데 장에 있던 똥까지 나오기 때문에 냄새가 역한 것이 특징이다.


입덧을 할 때의 구토는 임신 6주부터 나타나는데 주로 아침에 메스꺼워하면서 게운다. 심한 경우에는 음식을 보아도 게운다. 게우는 환자는 무엇보다 안정시키면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음식에 체한 것이 틀림없으면 손가락을 입에 넣어 게우게 한 다음 등을 쓸어주면 좋다.


이 밖의 원인으로 게울 때는 환자를 자리에 눕히고 얼굴을 모로 돌린 상태에서 게우게 하는 것이 좋다. 점차 게우는 것이 멎은 다음 민간의료대책을 세운다.


<치료식사>


게우는 것이 멎은 다음에는 소화되기 쉬운 음식물(미음, 죽)을 조금씩 여러 번에 나누어 먹게 한다. 점차 영양가가 높은 음식물을 먹는 것이 좋다.


<약물치료>


1)차조기잎(자소엽): 20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건위 및 구토멎이작용이 있으므로 먹은 것이 소화되지 않으면서 심하게 게울 때 쓴다.

2)끼무릇(반하), 파, 보리길금: 끼무릇 10g, 파 3개, 보리길금 12g을 물 200ml에 넣고 절반이 되게 달인 것을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또는 끼무릇 8g을 물에 달여 하루 3-4번에 나누어 먹어도 된다. 생강 달인 물에 넣고 끓인 끼무릇은 구토를 멈추는 작용이 더 세다. 입덧이 심해서 게울 때에는 하루 한번 끼니 사이에 먹는다.

3)갈뿌리(노근): 30g을 물 200ml에 달여 하루 2-3번에 나누어 먹는다. 3살 아래 어린이가 갈증이 있으면서 게울 때 쓰면 좋다.

4)생강, 참대껍질(죽여): 각각 25g을 물에 달여 하루 3-4번에 나누어 먹는다. 생강의 매운맛 성분인 진게론과 쇼가을은 구토를 멈추는 작용이 있으며 참대껍질의 구토멎이작용은 생강과 같이 쓰면 더 세게 나타난다. 위병으로 오는 구토와 심한 입덧 때에 쓴다.

5)약쑥(애엽): 신선한 약쑥을 짓찧어 즙을 내어 한번에 50ml씩 하루 3번 끼니 전에 먹는다. 약쑥은 비위를 덮히고 아픔을 멈추는 작용이 있기에 위장장애로 구토가 심할 때 쓴다.

6)끼무릇(반하), 생강: 끼무릇 12g, 생강 6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또는 신선한 생강을 짓찧어 즙을 내어 한번에 3-4g씩 하루 3번 먹어도 된다. 구토중추를 진정시켜 구토를 멈춘다. 특히 심한 입덧을 비롯하여 구토가 심할 때 쓴다.

7)인삼, 달걀: 인삼 5-6g을 달인 물에 달걀 흰자위 한 개를 섞어 하루 2-3번에 나누어 먹는다. 몸이 허약한 3-4살 난 어린이가 자주 게우는 데 쓰면 좋다.

8)구명수: 여러 가지 원인으로 오는 복통구토가 있을 때와 소화가 잘 되지 않을 때 쓴다.

9)생강, 좁쌀: 생강 6-8g을 달인 물에 좁쌀 30-50g을 넣고 죽을 쑤어 하루 1-2번 먹는다. 찬 기운을 받아 게우거나 식체로 게우는 데 쓴다.

10)참대속껍질(죽여): 8-12g을 물에 달여 끼니 전에 먹는다. 위열로 게우는 데 쓴다.

11)포도나무뿌리: 진하게 달여서 조금씩 마신다. 여러 가지 원인으로 게우는 데 두루 쓴다.

12)오수유, 건강: 오수유를 끓는 물에 여러 번 씻어 불에 말려 법제한 건강과 같이 가루내어 한번에 4-6g씩 더운 술에 타서 빈속에 먹는다. 비위가 허약하고 차서 음식을 먹지 못하고 먹으면 곧 신물이 올라오면서 게우는 데 쓴다.

오수유, 건강은 방향성 건위작용 및 구토먹이작용을 한다.

13)겨자: 가루내어 졸인꿀로 반죽해서 0.3g 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7알씩 하루 2번 빈속에 물로 먹는다. 비위가 차서 메스껍고 게우는 데 쓴다.

14)귤껍질, 생강: 귤껍질 16g, 생강 32g을 같이 물에 달여 하루 2-3번에 나누어 끼니 뒤에 먹는다. 찬 기운을 받아 명치 밑이 뜬뜬하고 손발이 싸늘해지면서 게우는 데 쓴다.

15)흰솔풍령(백복령), 오수유: 각각 75g씩을 끓는 물에 씻어 거품을 없애고 말린다. 이것을 가루내어 졸인꿀로 반죽해서 0.3g 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30알씩 끓는 물로 끼니 뒤에 먹는다. 신물이 올라오고 입맛이 없으면서 오줌이 잘 나가지 않고 머리가 어지럽고 게우는 데 쓴다.


15, 헛배부르기

뱃속에 가스 또는 공기가 많이 차서 배가 불어난 것을 헛배부르기라고 한다.


소화관 안에 있는 가스는 공기가 대부분이며 이 공기는 트림으로 거의 나가고 일부가 항문으로 나간다. 그러나 장 안에 가스의 통과가 장애되거나 장운동이 약해지는 경우는 가스가 제때에 나가지 못하여 헛배가 부르게 된다.


이 밖에 심장병, 저혈압, 간경변증 등에 의하여 피가 제대로 돌지 못하거나 소대장염, 빈혈 등이 있어 제때에 장에서 가스를 흡수하지 못하는 경우도 헛배가 부른다. 소화불량증이 있거나 발효성 식료품을 많이 먹거나 심한 변비가 있을 때도 헛배가 부를 수 있다. 헛배가 부르면 호흡곤란과 함께 기분이 흐리터분하고 머리가 아픈 것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며 다른 병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기본질병을 치료하는 것과 함께 민간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약물치료>


1)개열(구암), 파: 개열 10ml를 술에 담그었다가 먹거나 개열 4-5ml를 식물성 기름 5ml, 파뿌리 3개와 함께 끓여서 한번에 먹는다. 위의 방법으로 여러 가지 원인으로 헛배가 부르는 환자를 치료하여 뚜렷한 효과를 본 경험이 있다.

2)무씨(나복자), 사인: 각각 같은 양을 약한 불에 볶아서 가루내어 한번에 3-4g씩 하루 3번 끼니 사이에 생강 달인 물로 먹는다. 두 약은 다 소화관에 작용하여 소화를 돕고 헛배가 부른 것을 낫게 하는 작용을 한다.

3)수세미오이씨: 약한 불에 말린 다음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 번에 3-5g씩 술 한잔에 타서 먹는다. 수세미오이씨는 뱃물도 잘 빠지게 할 뿐 아니라 헛배 부른 것도 잘 낫게 한다.

4) 닭위속껍질(계내금): 닭의 위를 떼내어 쪼개어 속껍질을 벗겨서 말린 것을 가루내어 한번에 2g씩 하루 3번 끼니 전에 먹는다. 껍질에 있는 벤트리클린 성분은 위액 분비를 항진시켜 위산도를 높이므로 건위소화작용이 있으며 밥맛이 없고 배가 불어나고 명치 밑이 무직할 때 먹으면 좋다.

5)오수유, 건강: 오수유 10-20g, 건강 7-8g을 같이 물에 달여 한번에 30-50ml씩 하루 3번 먹는다. 건위소화작용과 구토멎이작용이 있다. 비위가 허하여 배가 차고 불어나면서 아프고 신물이 올라오는 때 쓴다. 생강을 같이 쓰면 더 효과가 세진다.

6)보리길금(맥아): 한줌을 물 150ml를 넣고 절반이 되게 달인 것을 하루 3번에 나누어 끼니 사이에 먹는다. 길금 속에는 소화효소인 디아스타제가 많이 있으므로 소화가 잘 되지 않으면서 헛배가 불어나는 데 쓰면 소화도 잘 되고 헛배부르는 것도 낫게 한다.

7)나팔꽃씨(견우자), 약누룩(신곡), 목향: 나팔꽃씨 100g, 약누룩 60g, 목향 20g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5-6g씩 하루 3번 먹는다. 먹은 것이 소화되지 않고 체해 있어 배가 아프면서 불어나는 데 쓴다.

8)약누룩(신곡): 하루 6-8g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3번에 나누어 먹는다. 음식에 체하여 내려가지 않고 배가 불어나는 데 쓴다.

9)절국대: 옹근풀 12-20g(신선한 것 4-8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가루내어 3번에 먹어도 좋다. 옹근풀은 해열작용, 이뇨작용이 있으며 헛배부른 데, 황달, 산후복통 등에도 쓴다.

10)평위산: 소화가 잘 되지 않으면서 헛배가 자주 부를 때 쓴다.


16, 토혈

위나 식도에서 나오는 피가 입을 통하여 나가는 것을 토혈이라고 한다. 토혈은 위궤양이나 염증, 암 등에 의하여 위나 식도의 핏줄이 터지기 때문에 생긴다. 위에서 출혈되어 토혈을 할 때는 검붉은 피가 밥찌꺼기, 핏덩어리와 같이 나오고 식도에서 출혈되어 토혈할 때는 벌건 피만이 나온다.


위 및 십이지장 궤양과 위염으로 오는 토혈 때에는 구토에 앞서 명치끝이 아프고 가슴이 타는 듯하며 속이 메슥메슥하다가 피를 토한다. 그러나 간경변증이나 반티증후군(비장이 커지는 병)보다도 가슴에 무엇이 뭉친 것 같다가 와락 피를 토한다. 이때는 많은 피를 토한다.


토혈을 할 때에는 절대로 덤비지 말고 환자를 안정시키면서 자리에 눕힌 다음 머리를 옆으로 돌리게 하고 계속 토하게 한다. 이와 함께 명치끝에 찬물찜질을 해주며 몸을 따뜻하게 덥혀주는 것이 좋다. 피를 계속 토할 때는 병원에 연락하여 구급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식사>


피가 멎었다 해도 곧바로 음식을 먹이지 말아야 한다. 피가 멎고 환자가 안정된 다음에야 비로소 미음 또는 무른 음식을 먹어야 한다. 이때 음식량은 적으면서도 영양가는 높은 것을 조금씩 여러 번 먹어야 한다.


<약물치료>


1)엉겅퀴: 신선한 것 40g에 물 500ml를 붓고 절반이 되게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짓찧어낸 즙을 먹어도 효과가 있다. 엉겅퀴는 지혈작용이 있어 여러 가지 출혈을 멈추는 데 효과가 있다.

2)토삼칠: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하루 3번 먹는다. 토삼칠의 세네찌오닌은 출혈시간을 줄이며 피를 빨리 엉키게 함으로써 피를 멈추게 한다.

3)측백잎(측백엽): 신선한 것 50g을 짓찧어 물에 달여 하루 3-4번에 나누어 먹는다. 또는 약한 불에 볶은 것 15-20g을 물에 달여 하루 2-3번에 나누어 먹는다. 달인 약은 피 응고시간을 줄이며 일정한 정도로 핏줄을 좁히기 때문에 센 지혈작용을 한다.

4)짚신나물(용마초): 10g을 물 200ml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또한 짚신나물 30g을 물에 달여 생지황 30g을 짓찧어 짜낸 즙과 함께 먹는다. 이 약에 들어 있는 비타민 K와 아그리모닌 성분은 지혈작용을 한다. 토혈에 쓰면 효과를 본다.

5)대암풀뿌리: 잘게 썬 것 10-15g을 물 200ml에 달여 풀이나 설탕을 달달한 정도로 타서 하루 2-3번에 나누어 먹는다. 또는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하루 3번 먹는다. 피를 빨리 엉키게 하고 출혈시간을 줄인다. 위궤양으로 오는 토혈에 쓰면 국소의 핏줄에 작용하여 피를 멎게 할 뿐 아니라 교질막을 형성하여 궤양면을 덮어주기 때문에 궤양도 낫게 한다.

6)가는기린초: 신선한 옹근풀 80-120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또는 즙을 내어 하루 3번에 나누어 먹어도 된다. 옹근풀은 피 응고시간과 출혈시간을 단축시키는 작용이 있으므로 토혈, 각혈, 장출혈, 자궁출혈 등에 쓴다.

7)꼭두서니: 하루 6-10g을 물에 달여 3번에 나누어 먹는다. 토혈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출혈에 쓴다.

8)부들꽃가루(포항): 10-12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생것이나 닦은 것은 다 피를 빨리 엉키게 하고 피를 빨리 멎게 하므로 토혈에 쓴다.

9)조뱅이(소계): 6-12g을 물 200ml에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생즙과 달임약은 혈소판 수를 늘리고 피 응고시간을 짧게 한다. 즙을 상처에 발라도 지혈작용이 있으며 먹어도 지혈작용이 있다.

10)냉이, 짚신나물(용아초): 각각 12g을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토혈 때 어느 한 가지만 써도 효과가 있으나 두 가지 약을 같이 쓰면 효과가 더 세다.


17, 가슴쓰림(가슴쓰리기)

타는 듯한 뜨거운 감각이 명치끝 윗부분에 생길 때에 가슴이 쓰리다고 한다.


가슴쓰림은 몇 분 또는 몇 시간 계속되며 몸을 구부리든가 모로 누우면 심해지고 속이 비었을 때에는 더 심해진다. 또한 제산제나 식사를 하면 약해지거나 없어진다.


가슴쓰림은 식도와 위가 합하는 부분에 이상이 생겼을 때 일어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가슴쓰림이 제일 심한 것은 식도헤르니아 때이다. 흔히 민간에서 보게 되는 것은 밥을 물에 말아 먹거나 공기를 많이 삼켰을 때 담배를 지나치게 피우거나 물고기, 과일 등을 많이 먹었을 때에도 가슴이 쓰리다고 한다. 이 밖에 임신 때 가슴이 쓰리다고 하는 것을 보게 되는데 초산부들에게서 많으며 흔히 임신 4달에 나타난다.


위 및 십이지장 궤양과 위염이 있는 환자들이 가슴이 쓰리다고 하는데 이때는 명치끝이 쓰린 것이 특징이다. 가슴이 쓰릴 때는 다음과 같은 민간의료법을 적용할 수 있다.


<약물치료>


1)무: 물에 깨끗이 씻은 다음 껍질채로 강판에 갈아 간장을 쳐서 끼니 전에 먹는다. 위산이 많아져 가슴이 쓰린 것을 낫게 하는 작용이 있다.

2)약쑥(애엽): 신선한 것 15-16g을 잘 짓찧어 물 100ml에 담가 즙을 내어 한번에 30ml씩 하루 3번 끼니 전에 먹는다. 위병으로 가슴이 쓰릴 때에 먹으면 효과가 있다.

3)참깨, 소금: 참깨와 소금을 같이 볶아서 섞은 것을 끼니 때마다 밥에 쳐서 먹는다. 또는 끓는 물에 타서 마신다.

4)바다골뱅이: 골뱅이의 조가비를 가루내어 가슴이 쓰릴 때마다 먹으면 좋다.

5)달걀껍질, 감초; 두 약을 6:1의 비로 섞어서 보드랍게 가루낸 다음 한번에 3g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는다. 위산이 높아서 가슴이 쓰릴 때 먹으면 쓰린 것이 멎는다.

6)소태나무(고목): 5-10g을 물 200ml에 넣고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이 약은 건위산의 주원료이다. 소태나무의 쓴 건위작용은 입맛돋구는 신경을 자극하여 위액 분비를 항진시켜 소화가 잘 되게 한다. 위병으로 가슴이 쓰릴 때 쓴다.


18, 식욕부진(입맛없기)

식사시간이 되어도 별로 먹고 싶은 생각이 없고 맛이 있던 음식도 맛이 나지 않는 것을 입맛이 없다고 한다. 입맛이 없다는 것은 몸 안에 어떤 병이 생겼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그러나 위궤양, 과산성 위염, 당뇨병, 바세도우씨병, 기생충증 때는 지나치게 입맛이 나는 경우도 있다.


정신적으로 피로하거나 잠을 못 잤을 때에는 침과 위액이 잘 나오지 않으므로 입맛이 떨어진다. 특히 위병이나 소대장염이 있으면 입맛이 점점 없어진다. 변비가 오래 계속되어도 입맛이 떨어진다. 간염 때에는 처음부터 입맛이 떨어지고 열이 나면서 황달이 오며 만성 간염인 때에는 입맛이 없으면서 맥이 없다.


이 밖에 입맛이 떨어지는 경우는 폐염, 폐농양, 감기와 같이 열이 나는 병에서 볼 수 있으며 콩팥 질병, 빈혈, 비타민부족 등으로도 입맛이 떨어지는 때가 있다.


입맛이 없을 때에는 원인질병을 치료함과 함께 민간의료법으로 치료식사를 위주로 하면서 다른 민간의료법을 적용하는 것이 좋다.


<치료식사>


식생활을 규칙적으로 하며 소화되기 쉽고 영양가가 높은 것을 먹어야 한다. 짜고 맵고 신 것이나 독특한 향기와 맛을 내는 깨소금, 식초, 후추, 파, 마늘, 들깨, 참깨 등과 같은 조미료 등을 음식물에 조금씩 섞어 먹는 것이 좋다.


<약물치료>


1)귤껍질(진피): 20-30g을 물에 달여 하루 2-3번에 나누어 끼니 사이에 먹는다. 귤껍질은 방향성이고 맛이 쓰고 맵기 때문에 위액분비를 자극하여 소화를 돕는다. 위병으로 입맛이 없을 때 먹으면 좋다.

2)찔광이(산사): 20-30g을 물에 달여 하루 2-3번에 나누어 끼니 사이에 먹는다. 찔광이에 있는 유기산과 비타민 C 등이 주로 위에 작용하여 위액분비를 항진시키므로 입맛을 돋군다.

3)생강: 짓찧어서 즙을 짜내어 한번에 4-5ml씩 하루 1-2번 끼니 사이에 먹는다. 생강의 매운맛 성분은 위액이 잘 나오게 하고 장에서의 영양흡수를 돕고 입맛을 돋군다.

4)마늘: 굽거나 쪄서 끼니 전에 5-6쪽씩 먹는다. 마늘의 독특한 냄새와 매운 것이 위와 장의 점막을 자극하여 소화액 분비를 늘리고 혈당을 낮추어 입맛을 나게 한다.

5)닭위속껍질(계내금): 말려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3-4g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는다. 건강을 같은 양 섞어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3-4g씩 하루 3번 먹어도 된다. 닭위속껍질에는 베트리클린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것은 위선을 자극하여 위액 분비를 항진시키므로 음식물을 잘 소화되게 하고 마른 건강의 정유 성분은 위장의 운동, 분비 및 흡수 작용을 높아지게 한다. 그러므로 소화가 잘 되지 않을 때, 입맛이 없을 때 쓰면 좋다.

6)보리길금(맥아), 약누룩(신골): 각각 같은 양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3-4g씩 하루 3번 끼니 사이에 먹는다. 이 약들에는 많은 소화효소들이 들어 있다. 먹은 것을 잘 삭이고 헛배부르는 것을 가라앉히면서 입맛을 돋군다.

7)율무창출고: 소화가 되지 않으면서 입맛이 나지 않을 때 다른 약과 함께 쓴다.


19, 황달

피에 담즙색소인 빌리루빈 양이 정상보다 많아져서 피부와 점막이 누런 빛을 띤 상태이다.


황달은 몸 안에서 빌리루빈이 지나치게 많이 만들어지거나 간기능의 장애 또는 담도가 막혀서 빌리루빈이 배설되지 못하기 때문에 온다.


피부와 눈알이 누렇게 되며 심한 때에는 온몸이 다 누렇게 된다. 머리가 무겁고 입맛이 없어지며 온몸이 가렵다. 또한 배가 아프며 오줌색이 누런 밤색으로 된다.


황달은 급성 및 만성 감염, 간경변증, 간위축증, 약물, 버섯 중독, 담석증, 담도종양, 회충이 담도에 들어갔을 때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하여 생긴다.황달이 있는 때에는 술이나 자극성이 있는 음식,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먹지 말고 채소를 많이 먹도록 하여야 한다.


<약물치료>


1)생당쑥: 거칠게 가루내어 15-20g을 물에 달여 하루 2-3번에 나누어 먹는다. 이담작용을 하기 때문에 황달에 쓴다. 열이 있으면서 황달이 생겼을 때 쓰면 좋다.

2)제비쑥: 15-20g을 물에 달여 하루 2-3번에 나누어 끼니 뒤에 먹는다. 이담작용을 한다.

3)마디풀: 신선한 것을 짓찧어서 즙을 내어 한번에 50-80ml씩 하루 1-2번 끼니 사이에 먹는다. 이뇨작용, 이담작용이 있다. 오줌이 잘 나가지 않으면서 황달이 있는 때에 좋다.

4)미나리: 신선한 것을 짓찧어서 즙을 내어 한번에 50-100ml씩 하루 3-4번 먹는다. 또는 김치, 볶음, 생채를 만들어 먹어도 좋다. 이담작용, 간보호작용, 간에 지방침착을 막는 작용이 있다. 만성간염으로 황달이 있는 때에 쓴다.

5)자라: 자라고기를 한번에 50-100g씩 하루 2-3번 삶아서 끼니 전에 먹는다. 간보호작용이 있다. 허약자로서 황달이 있는 때에 좋다.

6)곰열(웅담): 곰열을 한번에 0.2-0.5g씩 하루 1-2번 더운 물에 풀어 끼니 전에 먹는다. 이담작용, 간기능을 높이는 작용, 소화 및 흡수를 촉진시키는 작용을 한다.

7)녹반, 생당쑥: 1:1의 비로 보드랍게 가루내어 팥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20알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는데 15일간 쓴다. 또는 사철쑥 15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생당쑥은 뚜렷한 이담작용을 나타내는데 담즙산과 빌리루빈의 배설량을 늘리며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억제작용을 한다.

8)앵두나무뿌리: 진하게 달여 한번에 30ml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는다.

9)박속 또는 참외꼭지(과체): 잘 말려 보드랍게 가루내어 하루에 한 번 0.3g을 코 안에 불어 넣는다. 그러면 코 안 점막을 자극하여 콧물의 양이 많아지면서 황달이 빠진다. 박속은 독성이 있으므로 쓰는 양을 잘 조절하여 써야 한다.

10)애기땅꽈리: 옹근풀 20-40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11)찰벼짚: 150g에 물을 1l 붓고 센불에서 200ml 달여서 하루 2번에 나누어 먹는다.

12)계명초: 40g을 물 300ml에 달여 1/3로 졸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끼니 전에 먹는다.

13)더위지기(인진): 거칠게 가루내어 한번에 10-16g씩 하루 2-3번 물에 달여 끼니 사이에 먹는다. 황달 일반에 쓴다.

14)황백(황경피나무껍질): 한번에 4-8g씩 하루 2-3번 물에 달여 끼니 전에 먹는다. 열이 나고 몸이 노래지는 데 쓴다.

15)버드나무가지: 잘게 썬 것 75g을 물에 달여 하루 2-3번에 나누어 끼니 사이에 덥게 하여 먹는다. 황달로 온몸이 노래지는 데 쓴다.

16)하늘타리뿌리(과루근): 잘게 썬 것을 한번에 10-20g씩 하루 2-3번 물에 달여 끼니 전에 먹는다. 황달에 쓴다.

17)꽈리풀: 짓찧어 즙을 낸 것을 한번에 5-10ml씩 하루 2-3번 끼니 전에 먹는다. 황달로 몸이 노란 데 쓴다.

18)말싹 또는 보리싹: 짓찧어 즙을 내어 한번에 50-80ml씩 하루 2-3번 끼니 전에 먹는다. 황달에 쓴다.

19)붕어 또는 잉어: 회를 쳐서 한번에 50-100g씩 하루 2-3번 끼니 전에 먹는다.

20)길짱구(차전초): 짓찧어 즙을 내어 한번에 50ml씩 하루 3-4번 끼니 사이에 먹는다. 황달에 쓴다.

22)녹반: 80g을 녹여 흰쌀가루 600g과 식초를 넣고 반죽해서 약한 불에 연기가 나지 않을 정도로 닦다가 평위산 240g을 넣고 함께 약간 닦아서 가루낸다. 이것을 식초로 쑨 풀로 반죽해서 0.1g 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70알씩 빈속 때와 자기 전에 미음으로 먹는다. 황달에 배가 팽팽해지는 데 쓴다. 약을 쓸 때 찹쌀, 기름, 국수, 설고 찬 음식, 굳은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


20, 구취(구취증, 입안냄새증)

어떤 원인에 의하여 입 안에서 불쾌감을 주는 역한 냄새가 나는 것을 말한다.


그 원인은 벌레 먹은 이빨이나 이빨 틈에 끼인 음식물 찌꺼기가 발효되거나 부패되면서 역한 냄새를 내는 경우와 위 질병이 있을 때 침분비가 장애되어 입 안이 마르며 이상 발효가 일어나 냄새가 난다.


또한 입 안 병들에 의해서도 냄새가 난다.


<약물치료>


1)족두리풀뿌리(세신): 옹근풀을 진하게 달여 뜨거운 것을 물었다가 식은 다음 뱉아버린다. 주로 입에서 냄새도 나고 삭은 이가 아픈 데 좋다. 족두리풀에는 매운 맛과 페놀이 있어 입 안의 염증을 없애며 나쁜 냄새를 없애고 아픔을 멈춘다.

2)궁궁이(천궁), 구릿대(백지): 각각 30g을 가루내어 졸인 꿀로 반죽해서 한 알의 질량이 1.5g 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4알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는다. 정유의 고유한 냄새로 하여 입 안의 냄새를 없애고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하여 궤양을 빨리 아물게 한다.

3)참외씨: 가루내어 졸인꿀로 반죽해서 한 알의 질량이 0.3g 되게 알약을 만든다. 아침마다 양치한 다음 한 알씩 물고 녹여 먹는다. 씨에는 팔미틴산, 스테아린산을 비롯한 여러 가지 산들이 풍부하여 입 안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냄새를 없애며 입 안 주위 조직을 깨끗이 한다.

4)매화열매(오매): 소금에 절구어 늘 입에 물고 있는다. 매화열매는 레몬산, 사과산을 비롯한 향기를 가진 산들이 풍부히 있어 늘 물고 있으면 나쁜 냄새를 없앨 뿐 아니라 염증에 대한 소독작용이 있어 입 안을 깨끗이 한다.

5)노야기(향유): 6-8g을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거나 입가심한다. 노야기에는 메틸케톤과 피넨을 비롯한 냄새를 없애는 정유들과 지혈작용을 하는 성분이 들어 있다.

6)범부채: 6-8g을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입안염, 인후가 곪는 데 편도염을 비롯한 입안염증을 없애는 데 널리 쓰고 있으며 궤양, 다친 상처에도 쓰고 있다.

7)회향: 싹과 줄기로 국을 끓여 먹거나 생것을 먹는다. 회향에는 단맛과 향기로운 맛이 있어 음식물의 변질된 냄새를 다시 제 맛으로 돌아가게 하여 회향이라고 했다. 상기도 질병을 비롯한 입안염(구내염)에 많이 쓰며 점막을 자극하여 분비선의 분비기능도 도와준다.

8)생당쑥: 말려 잘게 썬 다음 담배처럼 말아서 하루 2-3대씩 피우는데 연기를 빨아 머금고 1-2분 있는다. 이 약은 해독작용, 균억누름작용이 있다.

9)익지인: 껍질을 버리고 먹거나 가루내어 끓는 물에 타서 먹는다. 심기가 부족하여 입 안에서 냄새가 나는 데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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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알뜰 청소법이래요~  (0) 2008.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