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시보드 커버를 시트지로 꾸미면 차 안 분위기를 스포티하게 만들 수 있다. 시중에는 수입 스포츠카에 쓰는 카본 같은 효과를 내는 제품도 나와 있다.
시트지를 붙일 때는 차의 대시보드 커버를 떼어낸 후 실내에서 작업한다. 굴곡진 부분은 헤어 드라이어 등을 쓰면 깔끔하게 붙일 수 있다
글·황인상 기자
대시보드 커버가 눈길을 끄는 차들이 종종 보인다. 은색, 청색 등으로 화려하게 꾸며 차 안의 개성이 돋보인다. 하지만 컬러를 바꾸는 작업은 그리 쉽지 않다.
손재주가 있어 커버를 분리할 수 있다고 해도 칠하는 재주가 없으면 요즘 말로 ‘생뚱맞게’ 망칠 수 있다. 또한 4천 원 정도 하는 스프레이 페인트도 몇 개씩 필요하고
정착액도 사야 한다. 페인트를 칠할 마땅한 장소도 찾기 어렵다. 왠지 겁부터 주는 것 같지만, 대시보드 커버를 칠하는 일이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다.
꼭 칠해서 꾸며야 하나, 다른 방법이 없을까? 물론 있다. 도색보다 쉽고 실내에서 편하게 작업할 수 있는 것이 시트지를 붙여 비슷한 효과를 내는 일이다.
시트지 가운데에는 수입 스포츠카에 쓰는 카본 같은 효과를 내는 제품도 있어 차 안의 분위기를 스포티하게 만들 수 있다.
DIY용 카본 무늬 시트지는 인터넷 자동차 쇼핑몰에서 2만5천 원을 주고 샀다. 대상은 GM 대우 라노스, 순정 대시보드 커버는 검정색이다.
자, 이제 용품을 사고 대상을 골랐으니 본격적으로 ‘카본 룩’ DIY를 시작해보자.
분리한 나사는 한 곳에 모아 두어야
준비물은 시트지, 대시보드 커버를 떼어내기 위한 일자, 십자 드라이버, 시트지를 붙일 때 쓰는 칼, 헤어 드라이어 등이다.
먼저 오디오 옆에 있는 ‘U’ 자형 대시보드 커버와 오디오 커버를 떼어낸다. 라노스는 대개 2딘 오디오가 들어가지만 DIY 대상 차에는 1딘 오디오가 달려있어
빈 공간에 직사각형 커버를 달았다. ‘U’자 모양 커버는 일자 드라이버를 이용해 틈 사이에 넣고 당기면 쉽게 빠진다.
떼어낸 자리를 보면 공조기 박스를 고정하는 나사가 양쪽에 한 개씩 있다. 나사를 풀고 박스를 내리면 대시보드 커버를 고정한 나사 두 개가 보인다.
이를 풀고 핸들 왼쪽을 보면 사이드미러를 조작하는 스위치가 달려있다. 일자 드라이버를 스위치 박스 틈에 넣고 안으로 당겨 빼내고 뒤에 있는 전선 탭은 손으로
홈을 눌러 박스를 분리해낸다.
박스를 떼어낸 자리에 대각선 방향으로 위와 아래 각각 나사가 보인다. 이것을 풀어낸 다음 계기판 위쪽 나사 두 개도 푼다. 마지막으로 대시보드를 살짝 들어 안개등
버튼, 시계, 비상등 버튼 뒤에 있는 전선 등을 빼내면 분리 작업은 끝이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흩어진 나사를 한 곳으로 잘 모아두어야 나중에 대시보드를 다시
달 때 당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제 떼어낸 대시보드에 카본 무늬 시트지를 붙일 차례다. 평평한 바닥이 필요하고 헤어 드라이어 같은 전기 제품을 써야 하므로 시트지를 붙이는 작업은 실내에서
하도록 한다. 먼저 대시보드 뒤에 붙은 송풍구 패널과 안개등 버튼, 시계, 비상등 버튼을 빼낸다. 패널은 나사를 풀면 되지만 버튼은 플라스틱 홈을 눌러야 하기 때문에
손가락에 힘을 조금 들여야 한다. 구멍이 송송 뚫린 대시보드 커버는 세정액을 뿌려 깨끗이 닦고, 커버 크기에 맞춰 시트지를 자른다.
라노스는 커버가 길어 시트지를 두 번에 나누어 붙여야 한다.
시트지 끝을 손톱으로 눌러 양면 테이프를 떼어내고 끈끈한 면이 서로 붙지 않도록 주의하고 손바닥으로 문질러 시트지의 자리를 잡아 조심스레 붙인다.
더러 울거나 공기가 들어간 부분은 살짝 떼었다 붙이면 된다.
헤어 드라이어 쓰면 굴곡진 부분도 붙일 수 있어
이제 걸쳐놓은 듯 붙인 시트지를 다듬을 차례다. 대시보드 커버를 뒤로 돌려 송풍구, 계기판, 버튼의 위치를 확인한 후 커버 모양에 따라 붙어있는 시트지를 자른다.
이때 1cm쯤 여유를 두고 도려내야 나중에 꼼꼼하게 붙일 수 있다.
커버의 굴곡진 면은 이번 DIY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아무리 밀고 당겨도 잘 붙지 않는다. 하지만 시트지는 열을 가하면 늘어나는 특성이 있으므로 헤어
드라이어를 쓰면 굴곡진 부분도 어렵지 않게 붙일 수 있다. 다만 너무 오래 열을 가하면 시트지가 늘어나 못 쓰게 되니 조심해야 한다.
다듬은 시트지는 커버 모양에 따라 꾹꾹 눌러가며 붙인다. 면과 면이 만나는 각진 부분은 칼로 작은 흠을 내고 뜨지 않게 누른다.
커버의 나머지 부분도 같은 방법으로 붙이면 무리가 없다.
‘U’자 모양 대시보드 커버와 오디오 커버는 비교적 붙이기가 쉽다. ‘U’자에 맞게 시트지를 자른 뒤 굴곡진 아랫부분은 드라이어를 이용해 열을 가하면서 감싸듯이
붙인다. 직사각형 오디오 커버도 선물상자를 포장하듯 네 귀퉁이에 칼집을 내고 붙이면 된다.
이제 이음새 마무리만 남았다. 시트지는 언뜻 보면 잘 붙은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몇 군데 뜨거나 벗겨진 곳이 보인다. 이때 작업을 하고 남은 시트지 조각을
이용해 벗겨진 부분을 메우도록 한다. 또한 굴곡진 부분이 울거나 시트지가 뜨면 어깨 너비만큼 거리를 두고 헤어 드라이어의 뜨거운 바람을 쏘이며 눌러준다.
차에 다는 순서는 떼어낼 때와 정반대다. 다만 스위치나 나사 같은 것들이 제자리에 들어가지 않으면 작동을 하지 않거나 잡음이 생길 수 있으므로 조심해서
달아야 한다.
드디어 카본 룩 대시보드 커버를 완성했다. 어두운 차 안 분위기가 스포티하게 바뀌어 30분 남짓 공을 들인 노력의 대가를 뿌듯하게 느낄 수 있다.
페인트로 칠했다면 그만한 시간에 결코 마칠 수 없었을 것이다. 말리는 시간까지 꽤 오래 걸렸을 테니 말이다. 짧은 시간 안에 쉽고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시트지 DIY, 차 안 분위기를 ‘확’ 바꾸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고 도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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